엔씨소프트, 리니지M 등 기존 게임 '과금 문턱' 낮춰..."유저 친화적 사업모델로 진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박병무)가 리니지 시리즈 등 라이브 타이틀에 과금 문턱을 낮춘 사업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유저 친화적 사업모델’을 통해 회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뜻이다.
박병무 대표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유저 친화적인 게임과 장르로 이용자들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리니지W·리니지2M·아이온 등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에 새로운 사업모델이 적용된 신 서버를 선보이고 있다.
우선 리니지M은 지난 6월 19일 신서버 ‘말하는 섬’과 ‘윈다우드’를 선보였다. 해당 서버는 기존 서버의 ‘유일 등급’을 삭제하고 상점 장비와 문양, 수호성 등의 유료 콘텐츠를 줄였다.
7월 3일엔 리니지W에 ‘알폰스’ 서버를 오픈했다. 게임 재화 ‘아데나’로 기존 서버에서 판매하던 유료 아이템을 일부 구매할 수 있게 만들어 과금 부담을 낮췄다.
8월 7일엔 리니지2M에 ‘에덴’ 서버를 선보였다. ‘아이템 가치보존’을 내세우며 프로모션 제작 삭제, 무료 클래스 체인지, 유료 컬렉션 증표를 제외했다.
오는 27일엔 아이온에 ‘윈드’ 서버를 오픈한다. 레벨과 직업 구분 없이 방어구를 착용하고, 유료 재화가 아닌 게임 재화 ‘키나’를 사용해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접속이 기존엔 유료였지만 무료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게임들은 모두 ‘리니지 라이크’식 사업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최고 등급 획득에 억 대의 과금이 필요한 확률형 아이템 소환 콘텐츠가 존재하고 다양한 유료 장비 아이템을 판매해 왔다.
하지만 새로운 서버에선 이같은 유료 아이템을 ‘유료 재화’가 아닌 ‘게임 내 재화’로 구매할 수 있게 하거나 다수의 유료 아이템을 삭제하는 방식으로 문턱을 낮추고 있다.
오는 8월 말 아이온 클래식 서버의 접속이 무료로 전환되며 국내 게임 업계에서 ‘월 정액 서비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부적으로 유저 친화적인 게임이 보다 큰 유저 베이스를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12월 출시된 쓰론앤리버티, 올해 6월 공개된 배틀크러쉬를 비롯해 차기작인 호연, LLL, 아이온2 등에는 기존 게임에서 보여온 사업모델을 일절 채택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는 최근 “사업모델의 방향성은 유저들의 정서, 반응과 관련된 이슈라고 생각한다”며 “유저 친화적인 게임과 장르로 유저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