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상반기 영업이익 5360억, 38.8% 증가…"K-푸드 신영토 확장 집중"

2024-08-13     송민규 기자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은 0.6% 감소한 8조7756억 원, 영업이익은 38.8% 증가한 5360억 원이었다고 13일 밝혔다. 

식품사업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0.8% 증가한 5조4918억 원, 영업이익은 15.8% 증가한 3204억 원이었다. 국내 식품사업은 2분기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주요 제품인 햇반(+18%), 만두(+12%) 등 가공식품 매출이 3% 증가했다.

해외 식품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유럽은 영국뿐 아니라 독일, 네덜란드 등 서유럽 중심으로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을 가속화하며 매출이 57% 증가했다. 북미는 주력 제품인 만두(+28%), 상온 가공밥(+24%) 등 글로벌전략제품(GSP)과 피자(+12%)가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비비고 만두’와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Red Baron)’은 지난 분기보다 2위 브랜드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오세아니아는 호주를 중심으로 대형 유통채널인 울워스에서 비비고 냉동김밥, 만두 신제품 등을 선보이는 등 신규 수요를 창출해 매출이 51% 늘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수익성 극대화’ 전략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품목 판매를 확대한 덕을 봤다. 상반기 매출은 2% 증가한 2조780억 원인데 반해 영업이익은 33.5% 증가한 1968억 원이었다. 2분기에는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38%), Taste&Nutrition(+37%), 스페셜티 아미노산(+15%)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Taste&Nutrition 사업 중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는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를 회복하면서 판매량이 20% 이상 늘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상반기 매출이 10.8% 줄어든 1조1610억 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189억 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79억 원이었다. 2분기 주요 사업국가에서 사료∙축산 판매량 축소로 매출은 줄었으나, 양돈∙축산 판가가 안정화되는 동시에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법인을 설립한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K-푸드’ 지배력을 넓히는 동시에, 중국∙일본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실적 개선에 주력한다. 이와 함께 바이오사업부문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익성 제고에 힘쓰고, 테이스트앤리치를 앞세워 글로벌 조미소재 시장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앞세워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집중하는 한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