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영업적자 현대리바트, 흑자전환 청신호...빌트인 가구 수익성 개선 두드러져
2024-08-21 정현철 기자
올해 상반기 빌트인 가구부문에서 수익성 개선 성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의 상반기 매출은 1조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0억 원으로 지난해 41억 원 영업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올해 수익성 개선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가구 중 빌트인 부문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주택매매 거래량 회복과 빌트인 가구 납품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하반기에도 빌트인 중심으로 원가율 개선을 통해 흑자전환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빌트인 부문에서 신규 수주 시 우량 고객사와 건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지속 수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빌트인 가구 특성상 계약 체결 시점과 실제 납품 사이에 2년 정도 시차가 발생하는데 2021년 이전 낮은 단가로 체결한 물량이 팬데믹 시기 원자재가 상승 시기와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해당 계약 건이 마무리되고 원자재가를 현실화한 계약 건이 납품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하반기엔 B2C 부문 가구 시장 공략으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리바트는 홈쇼핑 채널을 중심으로 자사 브랜드인 ‘리바트 집테리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리바트 집테리어는 현대백화점그룹 건자재 전문 계열사 현대L&C(대표 정백재)와 협업해 출시한 브랜드로 붙박이장, 중문, 창호 등 제품의 상담부터 구매, 시공까지 한 번에 제공한다.
현대리바트는 인지도 개선에 이어 시공 품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신규 출점보다 리빙 부문과 함께 전시하는 토탈 매장에서 집테리어 서비스를 선보이며 우수한 시공 능력을 갖춘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의 올해 매출은 1조8830억 원, 전년 대비 18.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20억 원으로 지난해 199억 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