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 '매출 1조 클럽' 가입 초읽기...롯데리아·크리스피크림도넛 호조로 분할 후 최대 실적

2024-08-19     송민규 기자
롯데GRS(대표이사 차우철)가 올해 상반기에 롯데리아와 크리스피크림도넛 등의 호조에 힘입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9000억 원대 매출에 진입한 롯데GRS는 올해 매출 1조 원 돌파도 점쳐진다.

19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GRS는 상반기 매출 4833억 원, 영업이익 23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6%, 영업이익은 62.8%가 증가했다. 지난 2018년 투자 부문을 분할 한 뒤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롯데GRS는 롯데리아와 크리스피크림도넛, 엔제리너스 등 프랜차이즈 사업과 컨세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고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실적을 견인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작업들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롯데리아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7.8% 늘었고, 점포의 일일 객수도 6.8% 증가했다. 지난 5월 선보였던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는 출시 11일 만에 누적 70만 개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6월에 출시한 ‘우이락 고추튀김’도 출시 2달 만에 90만 개가 팔렸다. 지난 2월에는 2주 간 55만 개가 팔린 ‘왕돈까스 버거’를 한정 출시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전주비빔라이스버거’를 정식 출시하기도 했다.

롯데GRS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출시한 이색한정메뉴가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롯데GRS에 따르면 우이락 고추튀김은 2030세대의 구매율이 64%에 달했다. 7월에 출시한 ‘불고기포텐버거’도 55%였다.
크리스피크림도넛도 판매 채널을 다양화하면서 실적에 보탬이 됐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판매 채널을 전철 역사나 백화점 등으로 확대하면서 노점·자판기와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브랜드라 노점이나 자판기로 판매되는 채널은 배정된 물량이 대부분 매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제리너스도 베이커리 카페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석촌호수점을 ‘윤쉐프의 정직한 제빵소’와 협업해 제빵사들이 직접 빵을 만드는 점포로 전환하는 등 컨셉의 전환을 하고 있다. 석촌호수점은 리뉴얼 뒤 하루 평균 매출액이 70% 늘기도 했다.

공항이나 병원, 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에 식음료 브랜드를 유치해 운영하는 컨세션 사업도 지난 3월부터 영업을 시작해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3월부터 영업을 시작했고, 추가로 낙찰받은 구역에서도 순차적으로 영업을 개시한다. 하남드림휴게소도 오는 2028년 7월부터 25년간 운영하게 된다.

롯데GRS는 기존 역량을 활용해 수제버거나 함박스테이크 등 브랜드 다각화와 함께 우동, 초콜릿 드링크 등 신규외식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