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쓰는' 해외여행↑, '돈 버는' 해외출장↓

2008-01-31     장의식 기자

서비스수지 적자의 '주범'인 해외여행 경비 지출 가운데 순수 관광목적 경비가 공무나 비즈니스를 위한 업무용 출장경비 지출액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경비로 빠져나간 외화 208억9천만달러 가운데 업무여행 경비 지출은 34억4천만달러에 그친 데 비해 업무외 여행경비는 174억5천만달러에 달했다.

업무용 해외여행경비는 2006년 39억3천만달러에서 지난해 34억4천만달러로 12.5% 감소한 반면 비업무용 해외여행경비는 149억2천만달러에서 174억5천만달러로 17%나 늘었다.

또 비업무용 해외여행 경비 지출 가운데 순수 관광목적의 일반여행경비가 123억1천만달러를 차지했고 유학.연수경비가 50억1천만달러, 의료비 등 건강관련 지출이 1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유학.연수경비는 2006년에 비해 10.7% 증가했으며 건강관련 지출도 11.8% 늘었다.

이에 비해 순수 관광목적인 일반여행경비 지출은 19.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 여행을 통해 쓴 경비는 58억달러로 전년의 57억9천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업무용 경비는 24억9천만달러로 4천만달러 증가한 반면 순수관광경비를 포함한 비업무용 경비는 33억1천만달러로 오히려 2천만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여행 경비지출에서 관광 목적 등을 위한 업무외 경비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