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TV 동영상 파일 재생 인기..'기대반 우려반'
2008-01-31 뉴스관리자
31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콘텐츠'라는 이 서비스는 PC의 동영상 파일을 TV에서 재생할 수 있는 디빅스플레이어 기능을 제공한다.
디빅스플레이어를 별도로 시중에서 구입하려면 최소한 수십만원이 들지만, 하나TV에서는 이 기기 없이도 셋톱박스 포트에 USB 메모리를 연결하면 USB에 저장한 동영상 뿐 아니라 사진, 음악 등 모든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이 최근 선보인 '하나TV 시즌 2' 버전에 이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IPTV 이용자 인터넷 카페 등에는 마이콘텐츠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내용의 글이 수십건씩 올라와 있는 등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마이콘텐츠에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하나로텔레콤측은 KT의 메가TV나 LG데이콤의 마이LGTV 등 경쟁 서비스와 차별화함으로써 가입자 이탈 방지 등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이 이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파일을 PC의 좁은 화면에서 벗어나 좀더 넓고 좋은 화질의 TV 공간에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예컨대 해외에 떨어져 거주하는 '기러기 가족'들이 가족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TV를 통해 함께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개인적인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하나로텔레콤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서비스가 제공되자 하나TV 이용자들이 불법으로 내려받은 영화나 드라마 파일을 재생해 보는데 많이 이용하면서, 하나로텔레콤이 UCC 인터넷 사이트처럼 자칫 저작권 시비에 휘말리지 않을까 내심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MP3의 탄생으로 디지털음악 저작권 문제가 발생한 것처럼 디빅스플레이어가 개발되면서 디지털 동영상 저작권 보호 문제가 더욱 불거지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디빅스 기능을 추가했지만, 불법 다운로드한 파일을 재생할 경우엔 막을 방법이 없다"며 "이용자들이 저작권이 확보된 합법적인 파일을 재생하도록 계몽을 하는 등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