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부당 대출 건으로 심려 끼친 점 거듭 사과"
2024-08-28 김건우 기자
임 회장은 28일 오전에 열린 긴급 임원회의에서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로 인해 국민들과 고객 여러분들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감독원과 검찰 조사에 대해 숨김없이 모든 협조를 다해 이번 사안이 명백하게 파악되도록 해달라"면서 "조사 혹은 수사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주와 은행에서 진행 중인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검토와 대안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심층적인 대책 강구에도 주력해달라고 임 회장은 당부했다.
임 회장은 "영업현장에서는 더욱 세심하게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본부부서는 각종 추진 사항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이번 사건으로 실망감이 컸을 직원들이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경영진이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오전 지주 이사회에서 결의한 동양생명과 ABL생명 SPA 계약 체결건에 대해서도 임 회장은 은행 위주로 편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그룹의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계약서에 서명한 것에 불과하므로 앞으로 사업계획 수립과 금융당국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면서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주의 관련 부서는 최선을 다하고 다른 부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