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리스크 벗어난 휴젤, 영업이익률 40% 재돌파...미국 남미 등 글로벌 진격 채비
2024-08-29 정현철 기자
특히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국내명 보툴렉스)의 미국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휴젤 매출은 37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537억 원으로 30.5% 늘면서 영업이익률 40.7%를 달성할 전망이다.
휴젤의 수출 가운데 60%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다. 아태지역 톡신·필러 매출은 2021년 780억 원에서 지속 증가하면서 지난해엔 1000억 원을 돌파했다.
휴젤은 2020년 10월 세계 3대 톡신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레티보 100유닛' 승인을 시작으로 필러 제품 의료기기 허가까지 받아내면서 메디컬 에스테틱 전반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2021년 4월 중국 현지 법인 ‘휴젤 상하이 에스테틱’을 설립하고 현지 의료인 교육 등 학술 마케팅 교두보로 활용했다. 톡신과 필러 시술법을 통해 시너지 확대도 가능했다.
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한국 미용 콘텐츠를 전파하며 미용 산업 전반으로 영향력을 키웠다.
동남아 지역에선 미용의료 관심도가 높은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주요 제품뿐 아니라 코스메틱 브랜드 진출로 뷰티 사업 시너지를 높였다. 대만에서는 지난해 10월 현지 합작 법인 ‘휴젤 에스테틱 타이완’ 지분을 100% 인수해 독자 법인으로 전환한 후 글로벌 학술 포럼을 진행하는 등 학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은 톡신 시장 규모가 지난해 47억4000만달러(약 6조3700억 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휴젤은 이 중 절반에 달하는 미용의료 시장에서 10%의 시장 점유율을 노리고 있다. 목표 달성 시 30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치료용으로 FDA 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과민성 방광, 양성교근비대증 등 치료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도 진행 중이다.
휴젤은 현지 파트너사인 베네브의 유통망을 활용하는 한편 학술 마케팅을 활용해 빠른 시장 안착을 노리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레티보는 미국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지 상황에 맞는 시술법, 트렌드 등 학술 마케팅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