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경영] ‘사회공헌 포인트제도’ 운영하는 동국제약...자발적 봉사활동 참여 임직원 늘어

2024-09-05     정현철 기자
경기 침체와 금융위기 경고, 러-우 전쟁 장기화 등 어려운 국내외 경제상황 속에서 기업들의 나눔 활동도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이웃과 주변을 돌보며 기업시민의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따뜻한 경영 사례를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회사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 외에도 개별적으로 진행한 봉사활동까지 폭넓게 인정해줘 수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해 동국제약의 사회공헌포인트 제도 수상자인 헬스케어사업부 직원 김 모(남)씨가 밝힌 소감이다. 동국제약은 지난 2022년부터 임직원의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연말에 우수 활동자를 선정하고 최대 20만 복지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동국제약의 사회공헌포인트 제도는 활동한 만큼 정해진 마일리지 점수를 받는다. 연말 점수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복지포인트는 임직원 전용 몰에서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점수를 받는 방법은 ▲전사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 활동 ▲개별적인 자원봉사 활동 참여 등이다. 

동국제약은 분기별로 1회씩 연 4회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2006년부터 진행한 산행안전수칙과 마데카솔이 담긴 구급함 위치를 알려주는 '산행안전 캠페인', 2009년부터 진행한 '잇몸의 날 캠페인', 독거노인 등 의료 취약계층 무료 치과진료 지원 등이 있다.
▲3월 15일 서울 성동구 소재 한양여자대학교에서 진행된 잇몸의 날 기념 '사랑의 스케일링'에 참여한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 활동 모습
참여 임직원은 회당 10포인트를 마일리지로 받는다. 인사총무부 평가를 통해 모범 참여자에겐 10포인트가 추가로 제공된다. 연 4회 봉사활동에 모두 참여하면 50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임직원의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출범한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에 가입해 활동할 수도 있다. 봉사단은 부서별로 전개하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합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받고 있다. 
▲동국제약 사회공헌포인트 제도 운영 방식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은 전사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참여하지만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해 실행하고 있다. 월 1회씩 연 12회 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1월 26일 ‘사랑의 연탄 나눔’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8회 봉사활동이 진행됐다. 당시 연탄 나눔 활동에 참여한 한 봉사단원은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참여하게 됐다. 앞으로도 회사에서 주최하는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 페이퍼캔버스 제작 모습 
7월 26일에는 서울 강남구 소재 본사에서 40명의 임직원이 폐지 줍는 노인을 위한 페이퍼 캔버스 제작 활동을 했다. 폐지를 활용한 캔버스는 소셜작가를 통해 작품으로 재탄생해 판매된다.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은 "사랑의 연탄나눔, 문화재 지킴이, 1사 1하천 가꾸기, 사랑의 빵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꾸준히 실천하고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국제약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에도 1시간당 1포인트씩 마일리지를 부여한다. 봉사활동 후 기관 확인을 통해 VMS(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 1365자원봉사포털에 등록하면 회사가 확인 후 점수를 부여한다.

수상은 연말 1회 진행되며 본사에서 9명, 이외 공장·연구소 등에서 9명을 선발한다. 

최우수상 1명, 우수상 3명, 활동상 5명씩 선정하며 각각 복지포인트 20만, 10만, 5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사회공헌포인트 제도는 실제로 임직원의 사회공헌활동 참여를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도 시행 전 2021년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 참여자는 294명으로 전년 대비 16명 늘었다. 이후 시행 첫 해 2022년엔 335명으로 41명 늘었고 지난해에는 404명이 참가해 69명 증가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활동 참여율을 높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독려하고자 다양한 섹션을 나눠 사회공헌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