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IT)'써보니..]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 걷기만 했는데 치킨값 벌어...앱 다운받아도 6000원 득템
경기도가 지난 7월 ‘기후행동 기회소득’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열심히 걷기만 해도 매달 치킨값을 받을 수 있는 앱을 직접 체험해봤다.
김동연 경기 도지사는 지난 2022년 취임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기후위기 극복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왔다. 지난 2년 동안 모빌리티, 건축, 숲 조성, 순환농법, 자원순환 마을 등 인프라 구축에 힘써왔다.
7월부터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을 통해 도민들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앱 마켓에서 앱을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15개 기후행동을 통해 연간 최대 6만 원의 보상금을 지역화폐로 받아볼 수 있다.
앱은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직관성 높고 심플한 유저 인터페이스가 특징이다. 활동 탭에서 자신이 참여하고 싶은 활동을 고르면 ‘주소 검증’을 진행한다. 인증 과정을 거치고 나면 자신이 원하는 모든 기후행동에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참여 가능한 기후행동은 총 15가지다. 이중 ▲기후행동 서약을 통해 최초 1회에 한해 5000원을 ▲PC 절전 프로그램에 ‘그린터치’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1회에 한해 1000원을 지급한다. 깔기만해도 지역화폐로 6000원 가량이 지급되는 셈이다.
일상 생활에서 가장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걷기’는 8000보를 걸으면 400원이 지급된다. 월 최대 1만2000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자전거 타기’는 5km를 주행하면 600원을 받을 수 있고, 월 최대 1만2000원까지다. 또 ▲줍깅/플로깅을 통해 현장에 있는 QR코드를 촬영하면 1회 2000원, 연 최대 2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한다면 일 최대 600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교통카드로 활용하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등록하면 대중교통 이용 횟수를 조회해 월 최대 1만5000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자차가 있다면 티맵 운전점수를 연동해 연 1만 원을 받을 수 있고 ▲텀블러를 사용하면 1회 500원씩 연 최대 2만 원을 받을 수 있다. 또 ▲다회용기 반납이 가능한 음식점을 이용하면 1회 1000원, 연 최대 2만 원을 적립할 수 있다.
이외에도 ▲가정용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로 연 최대 2만5000원 ▲1등급 가전 제품 구매 시 연 최대 1만 원 ▲휴대폰 자원순환(중고폰 나눔) 대당 1000원 ▲지인 초대 시 1인 200원, 연 최대 2000원이 각각 적립된다.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의 가장 큰 장점은 운동을 통해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광고도 많고 목표를 달성해도 적립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또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도 있다. 하지만 기후행동 기회소득 앱은 경기도가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이같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온실가스 감축 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각 활동이 온실가스 감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단, 앱에 가입하기 위해선 경기도민임과 동시에 만 7세 이상이어야 한다. 적립은 연 최대 6만 원(2024년 3만 원)까지만 가능하며 모든 보상은 사용자 자신의 주소지에서 활용되는 지역화폐로 지급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