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명예회장"창업정신 배반,스톡옵션 떼돈 번 임원 사라져라"
2008-01-31 장의식기자
박 명예회장은 최근 대구 소재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원 스톡옵션제는 '국민기업' 포스코의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준 사건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명예회장은 "포스코의 스톡옵션제는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창업정신을 배반하고 정면 도전한 사건"이라며 "아직도 스톡옵션 도입이 정당했다고 주장하는 임원이 있다면 당장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스코는 유상부 전 회장이 최고경영자로 있던 2001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스톡옵션제를 도입했다. 그 후 2006년 폐지될 때까지 유 전 회장 10만주를 비롯해 임원 80여 명이 모두 70만주 가량의 스톡옵션을 챙겼다.
임원들이 받은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주당 10만∼22만 원 수준. 지난해 주당 50만원대까지 올라 모두 떼돈을 번 셈이다.
이와 관련,포스코 관계자는 "2000년 민영화된 이후 경영 활성화와 임원 성과보상을 위해 스톡옵션제를 도입했다"면서 "2005년 들어 회사경영이 안정되고 주가가 임원 개개인의 성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일부 나와 스톡옵션을 폐지하고 장기 인센티브 제도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