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재구매 수개월째 '방치'… 테팔믹서기는 '무용지물'
2008-02-01 김미경 기자
테팔이 믹서기의 깨진 컵을 재구매하고 싶다는 요청을 ‘단순 악세서리 구입’이라며 수개월째 방치해 고객의 원성을 사고 있다.
소비자 진모씨는 지난해 11월 테팔믹서기 BL5073을 구입해 사용하다가 실수로 믹서기의 컵을 떨어뜨려 깨트렸다.
깨진 컵을 재구매 하고자 테팔A/S센터로 연락하니 “가전제품의 A/S는 대우일렉트로닉스에서 전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에 전화 하니 “현재는 재고가 없고 자재가 들어오는 데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연락처를 남겼는데도 아무 연락이 없어 수차례 전화 끝에 겨우 “1월 중순에 들어온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1월이 다 끝나가는데도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답답했던 진씨가 최근 테팔에 다시 전화하니 “자재가 언제 확보될지 확인하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연락처를 남겨달라”며 또 하염없이 기다리게 했다.
진씨는 “컵을 사지 못해 4개월째 믹서기를 사용도 못하고 있다. 단종 된 제품도 아니고 지금도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인데 2달이 지나도록 컵하나를 을 공급해주지 못하는 상황이 어처구니가 없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테팔 관계자는 “자주 쓰는 부속품은 재고가 충분하지만 믹서기 컵은 자주 사용되는 소모품이 아니라 재고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이 건은 작년 11월 접수돼 12월 본사로 부속품을 신청했지만 프랑스에서도 재고 부족으로 늦게 선적됐다”고 설명했다.
A/S 처리가 지연되면 소비자보호법 10조에 의거 동종 물품으로 교환하고 있지만 “이것은 단순 악세서리 구입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고객의 불편을 고려 예외적으로 부속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고객과 합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