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기 개인고객은 택배 서비스 이용 못해요(?)"
설 성수기를 맞은 택배사들이 물품 발송을 거부하는 사례가 잇달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지고 있다.
택배사들은 물량 폭주를 이유로 설 전까지 기존 거래선의 단체 물량외에 개인들의 개별 물품 배송은 아예 접수조차 받지 않으며 물품배송을 의뢰하려면 영업소까지 가져오라는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
사례1=서울 용산에 사는 소비자 최모씨는 최근 지방에 사시는 부모님께 과일 한박스를 부치는데 온갖 고초를 겪었다.
최씨는 아는 지인으로부터 유기농 과일 2박스를 선물받았다. 혼자 소비하기엔 양이 너무 많아 지방에 사시는 부모님께 한박스를 부쳐드리기위해 한진택배에 전화했다.
그러나 한진택배측은 “요즘 물량이 너무 많아 개별 물품 발송은 접수받을 수없다며 설이후에 배송하라”고 했다. 유기농 과일은 썩기 쉬워 오랫동안 보관이 어렵다. 최씨는 다시 CJ택배 현대택배등에 차례로 전화했으나 역시 마찬가지 대답이었다.
마지막으로 우체국에 전화했다. 우체국도 역시 “물품을 접수하러갈 여력이 없다. 정 발송하고 싶으면 물건을 직접 우체국으로 가져오라”고 했다.
최씨는 “할 수 없이 무거운 박스를 택시에 싣고 우체국에 가서 발송할 수밖에 없었다”며 “택배사들이 개별고객은 천덕꾸러기 취급하며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본보에 제보했다..
소비자 김모씨도 지난 29일 대한통운 인터넷에 접속해 택배접속을 마쳤으나 연락이 없어 확인전화를 하니 “접수 물품이 많아 배송이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홈페이지에는 1월30일 접수분에 대해서는 설이전 배송이 가능하다고 되어있었다.
김씨는 “아무리 성수기라지만 사전에 전화 한통없고 소비자가 연락하니 그제서야 무책임하게 배송불가를 통지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않냐”며 한국소비자원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