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굿즈] 애플 첫 AI폰 '아이폰16', 카메라 컨트롤·개인비서 기능 강화...갤럭시S24와 어떤 차이?

2024-09-10     송혜림 기자
애플이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다. 애플 자체 AI ‘인텔리전스’, 카메라 컨트롤 등 여러 신기능이 탑재된 가운데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S24'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 지 기본형 기준으로 살펴봤다.
 
▲아이폰16

애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를 비롯해 애플워치10, 에어팟 등을 발표했다. 전 모델에 최신형 AP(앱 프로세서)인 ‘A18' 칩셋이 탑재됐지만 출고가는 인상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먼저 지난 2월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아이폰16과 갤럭시S24는 디스플레이 크기나 사이즈, 무게 면에선 근소한 차이가 났다. 디스플레이 화면의 경우 갤럭시S24가 0.14cm가량 더 크다. 무게는 아이폰16이 3g 더 무겁다. 배터리 용량은 아이폰16은 3561mAh(밀리 암페어시), 갤럭시S24는 4000mAh로 비교적 큰 차이가 났다. 
 

평소 카메라 기능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아이폰16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이폰16는 전작과 디자인 면에서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기기 옆쪽에 버튼 모양의 '카메라 컨트롤'이 도입됐다. 버튼만 눌러 카메라를 실행할 수 있고 사진 확대 및 축소, 빛 노출 등도 조절할 수 있다.

또 아이폰16은 광학 줌급 퀄리티의 2배 망원 옵션까지 지원하는 4800만 화소 퓨전 카메라가 적용됐다. 사용자는 피사체에 더 가까이 다가가 쉽게 원하는 구도를 잡을 수 있다.

이어 새로운 1200만 화소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는 광각 사진뿐만 아니라 오토포커스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접사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이번 아이폰16 일반형은 공간 사진·비디오도 촬영할 수 있게 됐으며 비디오 촬영 시에도 공간 음향 캡쳐가 지원된다.

반면, 갤럭시S24 카메라는 소프트웨어(SW) 개선을 통해 더욱 빨라진 촬영 시간과 밝고 선명한 야간 촬영이 강점으로 뽑힌다. 또 야간 동영상 촬영 시 휴대폰의 흔들림과 피사체의 움직임을 구분하고 움직이는 피사체에 노이즈 제거 처리를 적용해 노이즈 제거 성능을 높였다.

이번 아이폰16에서 가장 주목 받는 부분은 AI 기능이다.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에 자체 AI 기능인 ‘인텔리전스’를 탑재했다. 이를 위해 애플이 자체 개발한 최신 칩인 A18가 장착됐다. 전작에 탑재된 A16보다 두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AI 기능에선 대표적으로 갤럭시S24처럼 ‘통화 녹음’ 기능이 탑재됐다. 통화가 종료되면 애플 인텔리전스가 요약을 생성해 핵심 내용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만 갤럭시S24와 차이점은 통화 녹음 시 자동으로 통화 당사자에게 녹음 중임을 알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I가 제공하는 사진 편집 기능과 비슷한 기능도 추가된다. 사진 속 원하지 않는 부분을 AI가 제거해 주는 기능으로 지우고 싶은 피사체를 선택하면 AI가 이를 인식해 지워준다. 지워진 부분은 주변 환경에 맞춰 메꿔 주기도 한다.

아이폰16의 사진 편집 기술이 자연스럽고 고도화된 품질의 이미지 처리가 강점이라면 갤럭시S24는 장면 인식 및 스마트 셀렉트를 통한 자동 최적화 기능이 뛰어나다는 차별점이 있다.
 
▲갤럭시S24

각 제품의 개인 비서인 아이폰 ‘시리(Siri)'와 갤럭시 ’빅스비(Bixby)‘의 성능도 일부 차이가 있다. 먼저 갤럭시S24 빅스비의 경우 실시간 통역부터 노트 어시스트, 전화 어시스트, 브라우징 어시스트 등 갤럭시 AI의 주요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 빅스비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8개 언어로 제공된다.

시리 역시 개인 최적화 기능이 강화됐다. 사용자의 개인적 맥락을 바탕으로 맞춤 지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텍스트와 음성을 오가면서 대화할 수도 있다.

다만 시리의 경우 내달 베타(시험) 버전으로 영어로 우선 제공하고 내년부터 중국어, 프랑스어 등 더 많은 언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한국어 제공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들은 내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베타 버전이 최초 제공될 예정이다. 애플은 내년까지 지속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 기능, 언어, 플랫폼을 추가할 방침이다.

아이폰16과 갤럭시S24의 가격은 256GB(기가바이트) 기준 각각 140만 원, 115만 원으로 30만 원 이상 차이가 났다. 512GB 기준으론 아이폰16은 170만 원으로 갤럭시S24(129만 원)보다 41만원 가량 더 비싼 편이다.

아이폰16은 한국에선 13일 오후 9시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20일부턴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 판매가 시작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