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스즈 27년만에 승용차 美 판매 중단

2008-02-01     뉴스관리자
일본 이스즈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27년만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승용차 판매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3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스즈는 최근 미국시장에서 거의 팔리지 않고 있는 승용차 판매를 중단하는 대신 상용 트럭 판매에 집중키로 하고 앞으로 1년동안 캘리포니아주의 18개를 포함해 미 전역에 있는 199개 딜러들과 관련, 협의를 마치기로 했다는 것.

   지난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트루퍼'와 '로데오'를 앞세워 시장을 개척해온 이스즈의 이번 결정은 지난해 1천610만대가 팔려나간 미국 시장에서 7천98대를 파는데 그치는 등 승용차 시장에서 거의 명함을 내밀지 못하는 형편으로 내몰린 때문이다.

   1981년부터 미국에서 자체 상표로 자동차를 팔기 시작한 이스즈가 최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은 12만7천630대를 팔았던 지난 1986년이었다.

   이스즈는 이에 앞서 제너럴모터스(GM)에서 제작해 판매해온 SUV '어센더'와 i시리즈 픽업의 제작 중단을 결정했으며 신차 개발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

   아시아의 자동차 회사가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철수하는 것은 지난 2002년 대우자동차가 판매를 중단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