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 밤샘협상 끝에 임단협 타결

2008-02-01     장의식 기자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사는 1일 새벽 밤샘협상을 벌인 끝에 임.단협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공사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시내 지하철 5∼8호선에서 돌입하려던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도시철도 노사는 31일 오후 10시간여의 마라톤 회의 끝에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안을 받은 뒤 1일 새벽 1시40분께 공사 청사로 장소를 옮겨 협상을 속개, 오전 6시께 협상안에 합의했다.

노사는 최대 쟁점인 인력조정 등 조직개편 문제와 관련, "경영권의 본질에 속하는 사항이나, 그러한 결정이 근로시간 및 근무형태 변경 등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한 단체교섭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노.사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협의 후 시행한다"는데 합의했다. 

노사는 또 "비자발적인 강제퇴출은 하지 않는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노사는 임금의 경우 회사 측 안대로 총액대비 2%를 인상하기로 합의했으며, '승무직(기관사) 적성검사' 문제의 경우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서울도시철도 노조는 2010년까지 전체인력의 3분의 1 가량을 자회사 등에 전환 배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회사 측의 '창의조직 만들기 프로그램'에 반발해 지난달 14일 총 조합원(5천674명)의 84.3%인 4천784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