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미국법인 매출 쑥쑥...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솔루션으로 현지 시장 공략
2024-09-20 송혜림 기자
LG CNS는 앞으로 기업용 IT솔루션 고도화 및 신제품 개발을 통해 미국 현지 고객사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의 해외 매출은 최근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2019년 400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 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5.6%에서 19%로 3.4%포인트 상승했다.
올 상반기에도 미국 법인은 매출 200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9.3% 증가했다. 전체 해외 매출 증가율(38.3%)보다도 높다. 미국 법인이 해외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도 상반기 기준 약 36%에 달한다.
지난 2003년 설립된 LG CNS 미국 법인은 고객사의 IT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 구축·운영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미국은 주요 기술 허브와 성숙한 IT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의 IT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국가다. 다른 SI(시스템통합)기업인 삼성SDS 등도 미국에 법인을 두고 기업용 IT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LG CNS는 최근 클라우드 분야 기업용 IT솔루션을 잇따라 출시하며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미국 테크 기업들도 국내처럼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업용 솔루션을 근무 환경에 적극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LG CNS는 지난 6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서비스인 ‘싱글렉스(SNIGLEX)' 솔루션을 미국 시장에 소개했다. SaaS는 사용자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필요한 서비스만을 구독하는 방식이다. 싱글렉스는 △구매관리 △마케팅/영업 △제조/설비 △R&D/품질 △인사관리 솔루션 등을 SaaS 형태로 서비스한다.
LG CNS는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LG CNS는 세일즈포스, SAP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생성형AI, 빅데이터 등 DX 신기술을 싱글렉스에 지속 반영하고 있다.
같은 달 실거래 데이터 기반 자동 테스팅 솔루션 ‘퍼펙트윈 ERP(전사적자원관리) 에디션’도 미국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퍼펙트윈 ERP 에디션’은 기존 시스템에서 사용하던 실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여러 결함들을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또 대량의 실거래 데이터를 자동 수집해 반복 검증을 진행할 수 있어 기업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LG CNS는 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MOP(Marketing Optimization Platform)’의 글로벌 베타 버전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광고업계 진출도 예고했다.
‘MOP’는 기업 고객이 제품이나 서비스 광고 집행 시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포털 검색광고 △쇼핑 검색광고 △디스플레이 광고 등의 운영 퍼포먼스를 최적화하는 플랫폼이다. 출시 1년 만에 800여개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으며 광고 금액도 1000억 원을 돌파했다.
LG CNS가 미국 시장에서 타깃으로 삼는 광고 매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다. LG CNS는 기업 고객들이 ‘MOP’를 통해 아마존 검색광고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고객들을 초청해 솔루션을 소개하는 행사를 진행했는데 수십여곳의 고객사들이 베타버전을 사용해보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있다”라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