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 전망...박재현 대표 체제서 견조한 흐름
2024-09-24 정현철 기자
박 대표는 제조와 연구개발 역량을 동시에 갖춘 전문가로 선임 당시 본부장 중심의 경영진 세대교체의 핵심으로 평가 받았었다.
한미약품의 호실적은 오너일가간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박대표 중심으로 조직을 안정시키고 비용절감의 성과를 이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의 높은 수익성은 R&D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한 비만치료제 개발 프로젝트(H.O.P)를 완수해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올해 매출은 1조6262억 원, 영업이익은 2652억 원으로 각각 9.1%, 20.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미약품의 실적 성장을 이끈 박 대표는 1993년 한미약품 제제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입사해 2018년 본점 소재지인 팔탄공장의 공장장, 2022년엔 제조본부장을 역임했다. 핵심 연구인력으로 분류될 만큼 의약품 제조와 연구개발 역량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미약품은 자사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로수젯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누적 처방액 1000억 원을 돌파하며 해당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고, 국산 33호 신약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베돈(국내명 롤론티스)의 원료의약품 공정과정을 개선하면서 공급 안정성 개선과 비용 절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수익은 다시 신약 개발 자금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경쟁력 있는 치료제를 통해 얻은 수익을 R&D에 집중 투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0월 기술수출했다가 반환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을 승인받으며 한국인 체질량 지수에 맞춘 비만 치료제 개발을 이어갔다.
올 11월엔 체중을 감량하면서 근육을 증가시키는 신개념 치료제와 대사성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삼중 작용제 'HM15275' 후속 비임상 연구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비만 치료제 첫 상용화 시점을 2027년으로 보고 있다. 국내 제약사가 독자 기술로 물질 발굴에서 생산까지 진행한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대표의 임기 만료일은 2026년 3월 29일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