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석용 농협은행장 등 국감 증인 채택

2024-09-30     김건우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 등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당초 금융위원회 국감 증인 명단에 올랐지만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으로 바꿔달라는 일부 의원의 요청이 있어 제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30일 오후 전체 회의를 열고 증인 27명과 참고인 2명에 대한 증인 및 참고인 출석명단을 최종 의결했다. 

다음 달 10일에 열리는 금융위 국감 증인으로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 등이 채택됐다. 

임종룡 회장은 최근 불거진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 매제 부정대출 관련 내용으로 증인으로 채택됐다. 금감원은 앞서 현장검사를 통해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이 관련된 법인 및 개인사업자 차주를 대상으로 616억 원 규모의 대출이 실행됐고 그 중 350억 원이 부적정하게 취급된 것으로 파악했다. 

결국 지난 6일 손 전 회장 처남은 구속됐고 지난 27일에는 조력자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임 모 전 우리은행 본부장도 구속됐다. 특히 금융당국은 해당 의혹에 대해 현 경영진이 부당대출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제 때 보고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다수의 금융사고 관련 내용으로 증인 채택이 되었다. 농협은행은 지난 8월 농협은행 명동지점에서 117억 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올해 밝혀진 금융사고만 총 4차례에 달한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도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 관련 대규모 투자손실에 대한 내용으로 증인 채택 명단에 올랐지만 이 행장 대신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을 채택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의결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행장을 증인으로 요청했던 조승래 위원은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손실로 국부유출이 심각한 상황으로 해당 법인의 투자결정 권한을 가진 양종희 회장으로 증인을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OK저축은행 정길호 대표이사도 OK금융그룹 대규모 임원 겸임 이슈로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김현정 위원은 OK금융그룹의 오너인 최윤 회장이 직접 출석해야한다고 밝혀 향후 변동 가능성을 남겨두었다. 

오는 17일에 열릴 금감원 국감에서는 금융권 인사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 전 회장은 SG증권발 주가조작 관련 후속대책 미흡건으로,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 관련 중심 인물인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국가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기술 역량 해외유출 우려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 신 대표는 불법 개인정보 유출 관련 내용으로 증인으로 채택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