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마이크로소프트에 5900억 규모 인프라 서비스 공급...김영섭 대표 “AICT 회사로 혁신”

2024-09-30     유성용 기자
KT와 KT클라우드가 마이크로소프트에 4억5000만 달러(약 5896억 원) 규모의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서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인프라 공급 약정에서 데이터센터 서비스 공급 기간은 15년이다.

김영섭 대표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은 지난 27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AI·클라우드·정보기술(IT) 분야 사업 협력 및 역량 공유를 위한 5개년 파트너십에 서명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오픈AI의 음성 AI 모델인 GPT-4o, MS의 고성능 소형 언어 모델 파이(Phi) 등을 활용해 한국의 문화와 규제 현황에 최적화된 법률·의료 등 특화 분야의 AI 모델과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국내에서 실적을 쌓은 후 마이크로소프트와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두 회사가 ‘안전한(시큐어) 한국형 퍼블릭 클라우드’를 출시해 개인정보보호 등의 국내 규제 내용과 보안 상황에 맞춘 공공·금융 부문 등 B2B 수요자 대상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김영섭 KT 대표(오른쪽)가 지난 27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해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회사로 혁신하는 KT,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빅테크 기업이 선도하는 AI 기술 경쟁의 시대로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빅테크와 파트너십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과 협력을 통해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고 고수들의 협력 파트너로 존중받으며 성장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지금 KT에 필요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30일 마이크로소프트와 맺은 AI 및 클라우드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과 관련해서는 “한국 공공분야는 물론 수많은 기업의 AI 전환(AX)을 위한 선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