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 "디딤펀드, 글로벌 분산투자로 물가상승률 초과 수익 추구"

2024-10-10     이철호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채권, 글로벌 주식·원자재 등에 분산 투자하는 디딤펀드 '한국투자디딤CPI+'를 퇴직연금 시장에 선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관련성이 높은 자산 투자를 바탕으로 CPI(소비자물가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투자디딤CPI+펀드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달 25일 출시된 한국투자디딤CPI+를 소개했다.
 
▲10일 열린 '한국투자디딤CPI+펀드 출시 간담회'에서 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담당이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투자디딤CPI+는 모펀드인 '한국투자MySuper인컴모펀드'와 '한국투자MySuper수익모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채권혼합-재간접형 펀드 상품이다.

두 모펀드는 호주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 '마이슈퍼(MySuper)'를 벤치마킹한 전략으로 운용하고 있다. 물가상승률 대비 높은 수익이라는 명확한 투자목표와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 저렴한 보수 등을 참고해 한국 시장에 맞도록 적용했다는 것이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의 설명이다.

이범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마케팅 부장은 "호주는 글로벌 시장에서 '퇴직연금 선진국'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운용 수익률도 국내보다 높다"며 "이에 호주 마이슈퍼를 참조해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의 은퇴 후 고객의 구매력 보존을 위해 대체자산 비중을 높이는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며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으로 CPI 대비 4.5%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디딤CPI+는 인컴모펀드에 50% 이상, 수익모펀드에 50% 이하 분산 투자한다. 인컴모펀드는 국내 채권에 50% 이상 투자해 안정적 인컴 수익을 추구하며 수익모펀드는 글로벌 주식, 원자재, 부동산, 인프라 관련 ETF에 분산 투자해 높은 자본 차익을 추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러한 분산투자 전략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한국투자디딤CPI+의 1년 수익률이 16.32%로 물가상승률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10일 열린 '한국투자디딤CPI+펀드 출시 간담회'에서 이범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마케팅부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담당 상무는 "원화 투자자 입장에서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해 소비자물가와 관련도가 높은 금, 미국 물가채, 호주 주식 등의 자산을 약 20% 편입했다"며 "이를 통해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을 통해 고객의 은퇴 후 실질구매력 확보를 추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자체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에 기반해 국내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점, 다른 자산배분형 펀드 대비 낮은 수수료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부장은 "위험조정성과가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 상장주와 국내 채권을 조합해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자 노력했다"며 "ETF를 활용한 EMP 펀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운용보수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강 상무는 "은퇴자금 적립기와 인출기에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투자자 분들이 자산배분형 펀드를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디딤CPI+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에서 판매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