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연매출 4조 '훌쩍’...관광객 특화 점포·빠른 배송 서비스 성과 톡톡

2024-10-11     이은서 기자
CJ올리브영(대표 이선정)이 올해 매출 4조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는 관광객 특화 점포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빠른 배송이 가능한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온라인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오프라인 H&B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올리브영은 관광객 특화 점포와 빠른 배송을 담당하는 물류 거점(MFC)을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으로 확장해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올리브영의 매출 전망치는 4조77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6190억 원으로 32.8%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3조8682억 원을 기록한 올리브영은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도 2조28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올리브영의 가파른 성장의 비결에는 공격적인 점포 확장을 통한 외형 성장이 꼽힌다. 온라인 매출은 전체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상황이라 매출 대부분은 오프라인에서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올리브영이 점포 확장에 속도를 내는 이유다. 

올리브영은 매분기마다 30~40개의 신규 점포를 출점하고 있지만 그만큼 폐점도 많아 총 매장 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에는 40개의 점포를 새로 열었지만, 총 매장 수는 직전 분기보다 1개 줄어든 1338개였다. 올해 1분기에도 매장 수는 1338개로 변동이 없었으나 2분기 들어 출점은 늘리고 폐점 수를 줄이면서 총 매장 수를 1353개로 늘렸다.

4월 말 ‘올리브영 홍대타운’을 개장했으며 8월 명동에서만 일곱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오는 11월에는 성수역에 초대형 플래그십 매장 ‘팩토리얼 성수’ 오픈을 앞두고 있다. 팩토리얼 성수 면적은 약 800평으로, 국내 최대 면적이라 불리는 명동타운 점(350평)보다 2배 이상 크다.

특히 명동, 성수동, 홍대 등 관광 상권에 위치한 외국인 특화 플래그십 스토어의 성과가 높다. 올리브영의 올해 1~5월 외국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6월 기준 명동타운 매장은 하루 평균 약 5000명의 외국인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오프라인 연계 매장을 늘리고 서비스를 고도화함에 따라 온라인 비중도 매년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2022년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4.5%에서 2023년 26.6%까지 올랐다. 올해 2분기에는 27.3%를 기록했다. 온라인 매출액은 2017년 60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 원 돌파했으며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빠른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오늘드림 서비스 출시 당시 주문 후 3시간 이내 도착을 보장하는 서비스였으나 현재 1시간으로 단축했다. 또 최근 빠른 배송 서비스를 출시하며 수도권 지역은 주문 후 45분 이내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올리브영은 지방에도 관광 특화 점포를 속속 출점하고 있다. 올 5월부터 9월까지 광주, 대전, 청주, 경주 등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오는 2025년까지 주요 광역시와 지방 중소 도시에 ‘오늘드림’ 배송을 중점적으로 담당하는 물류 거점(MFC)을 20개 이상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MFC는 13곳으로 지난 7월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 도심형물류거점(MFC)를 개장한데 이어 8월 ‘MFC사상’을 열었다. 올리브영 MFC가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앞으로 비수도권 지역까지 점포를 확장해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또한 비수도권 지역에 MFC를 속속 개장하면서 인프라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