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보여"

2024-10-11     김건우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25bp 인하했다.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내려간 것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물가상승률도 안정세를 보이는 등 인하를 하기 위한 환경이 주어진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 11일 오전에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한은 기준금리를 3년 2개월 만에 3.50%에서 3.25%로 25bp 인하 결정을 내렸다.

한은 금통위는 금리인하 배경으로 ▲물가상승률 안정세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외환시장 리스크 완화 등을 꼽았다. 그 중에서도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가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10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가계대출 총량이 8월에 상당히 많이 증가했지만 스트레스 DSR 규제 2단계 도입 등으로 9월에는 상당하게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은은 "주택시장은 수도권에서는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도 축소되었으며 지방에서는 부진이 이어지면서 가계대출 증가 규모도 상당폭 축소되었다"고 평가했다.
 
▲ 한은 기준금리 인하 추이(출처: 한국은행)

물가상승률 역시 9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1.6%로 낮아졌고 근원물가 상승률도 2.0%로 둔화되는 등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주요국의 경기 불확실성은 다소 높아지고 있고 국내 경기 역시 수출 증가세는 9월에도 이어졌지만 내수 회복세는 아직 더딘 모습이다. 

금통위는 향후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금융안정 측면에서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거시건전성정책 강화 영향으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등 관련 리스크에도 여전히 유의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 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의 인하 속도 등을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