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이달 미국 유럽 연달아 출장길...글로벌 투자유치 16조+α 이끌어낼까?

2024-10-15     유성용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임기 후반기 첫 해외출장에 나선다. 이달 미국과 유럽을 잇달아 방문하며 교류협력 강화와 투자유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지사는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일정으로 ‘경기도 대표단 국외 출장’에 나선다. 이번 출장에서 미국을 방문하는 김 지사는 스타트업 국제협력, 경기도 국제교류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진다.

김 지사는 지난 5월 13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도내 새싹기업(스타트업) 대표들과 함께 실리콘밸리 유니콘기업 ‘비즈에이아이(Viz.ai)’를 찾아 성공 경험을 전수받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 김 지사는 워싱턴대를 찾아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애리조나주에서는 양 지역 간 교류협력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해외투자 유치도 기대된다. 김 지사는 지난 방문 때 1조4280억 원에 달하는 해외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
김 지사는 미국에서 귀국 한 뒤 일주일 만인 28일에는 다시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을 방문해 첨단산업 투자유치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가 투자유치를 위해 유럽 출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초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는 해외 주요 인사들과 만나 국제교류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김 지사는 4년간의 임기 중 전반기 2년간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인도, 태국, 일본 등을 방문해 160여명의 정관계 인사를 두루 만났다.

이 같은 글로벌 네트워킹은 투자유치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 김 지사는 지난해 2월 ‘제366회 임시회 도정연설’에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와 경기도의 자원을 총동원하여 임기 내 100조 원 투자를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년간 글로벌기업으로부터 16조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산업단지,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산업지구 조성과 기업유치 등 국내에서의 활동으로 18조1000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또 반도체와 미래차, RE100 등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 등에 약 34조4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평택 고덕 산단에는 삼성전자가 총 6개의 팹(FAB, 반도체가 있는 메인설비)을 준공할 계획으로 현재 제4기 팹을 조성 중이다. 용인 원삼에는 SK하이닉스가 부지조성, 전력․용수 공급 등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PR-인마크 투자행사에 참석한 김동연 지사(왼쪽 세 번째)
김 지사는 2년간 총 69조2000억 원의 투자를 이끌었는데 이번 미국, 유럽 방문에서 목표 달성에 한 발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투자유치, 국제교류 협력 행보는 앞으로도 이어질 계획”이라며 “투자유치 외에도 청년교류 확대와 한국인 우수 전문인력의 외국 진출 계기 마련, 기후변화에 대한 기술‧인적 교류 등도 해외출장의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