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수협 금융지주 설립 보류... 검토는 진행 중"
2024-10-14 김건우 기자
노 회장은 14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수협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은 필요하지만 여러가지 경제적 여건 상 보류 중이고 검토는 지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성 수협중앙회 대표 역시 "은행업 쪽에서 금융지주 설립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검토하고 필요하다고 인정되지만 중앙회와 은행쪽 자본 여건 상 보류 중"이라고 같은 입장을 제시했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초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비롯한 금융지주사 설립 로드맵을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금융지주사 설립 첫 단계인 비은행 계열사 인수도 진행하지 못한 상황이다.
문제를 제기한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수협중앙회가 주요 경제사업을 위해 상당한 수익이 필요하지만 현재 중앙회 산하 계열사 4곳 중 실질적으로 자체 수익이 나올 만한 계열사가 수협은행 한 곳 뿐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수협은행의 수익 다각화를 위해 금융지주사 설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수협은행의 사업 다각화는 전체적으로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어민들에게 쓰인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필요하다"면서 "필요하다면 수협은행의 재정건전성 등 리스크를 줄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금융지주사 설립은) 저희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현 과정에서 재정건전성 문제로 수협중앙회의 재정 문제가 어느 정도 건전해진 다음 추진하는 것이 맞다는 점이 실무자들의 소견"이라고 밝혔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공적자금 상환 이후 BIS비율과 연체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들이 수협은행의 실질적인 경쟁 상대인 지방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향후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한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 등을 추진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행장은 "공적자금 상환 전에는 BIS비율이 10.9% 이상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는데 (상환 이후인) 지난해부터 자본비율이 15.44%로 지방은행 대비 손색없고 연체율은 더 낫다"면서 "올해와 내년 수익창출을 건전하게 잘해서 중장기적으로 M&A로 가는게 살 길이고 수협은행은 어업인들을 위한 수익센터 역할을 진정성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