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형 행장 "케이뱅크 주가상승 잠재력 있어, 관심 가져도 좋다"

2024-10-15     김건우 기자
케이뱅크가 이 달 30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가운데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케이뱅크는 좋은 업사이드 포텐셜(주가상승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 행장은 15일 오전에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뱅크는 거버넌스 리스크도 자유롭고 ESG경영과 정도경영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면서 "성장성 내지 수익성 측면에서 굉장히 좋은 업사이드 포텐셜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케이뱅크는 전통자산부터 가상자산까지 커버할 수 있고 수익성 측면에서는 자기자본이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소수정예로 구성돼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좋아 주주환원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뱅크의 상장 후 사업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그동안 줄곧 제기됐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의존도에 대해서도 현재는 자산 비중으로 볼 때 업비트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에서 이른 바 '업비트 리스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준형 케이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업비트 가상자산 관련 예치금 규모가 3조2000억 원 정도인데 연간으로는 예탁금이용료가 600억 원 정도"라며 "내년에 SME, 소호 담보대출을 통해 기대하는 여신성장이 4~5조 원 정도로 업비트 이자지출은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최 행장도 "업비트와는 2021년 처음 계약한 뒤로 양사가 윈윈관계로 주고받고 있고 사업협력관계"라며 "좋은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내년 말 계약만료 이후에도 좋은 파트너 관계로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뱅크런' 우려에 대해서도 최 행장은 자금 관리 구조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비트 예치자금은 MMF나 국공채 등 안정적인 투자처와 매칭시켜 운영하고 있으며 완전히 독립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 "가상자산 가격 등락과 은행 자산 가치평가와는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뱅크 상장심사 단계부터 우려 사항으로 제기된 높은 구주매출 비중(50%)에 대해서도 케이뱅크는 시장 상황에서 볼 때 많다고 볼 수 없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 CFO는 "구주매출이 적정수준으로 되지 않으면 나머지 물량이 오버행이 된다는 점에서 현 수준은 적정하다고 본다"면서 "적정 유통 물량이 있어야 주가 형성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을 바탕으로 ▲리테일 ▲소호대출 중심 기업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등 3대축을 중심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그동안 인뱅의 성장 동력이었던 가계대출 부문이 금융당국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인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소호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한 기업금융 부문과 플랫폼 비즈니스를 한층 강화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는 가계금융, 기업금융, 플랫폼 비즈니스를 3대축으로 추구하는 전략으로 특히 기업금융에서 SME 대출 부문은 최근 선보인 사장님 부동산 비대면 담보대출을 베이스로 대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플랫폼 비즈니스는 케이뱅크 앱 내에 투자허브가 구현됐고 그 안에서 전통 투자상품부터 가상자산까지 망라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탰다. 

케이뱅크는 16일까지 진행 중인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18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케이뱅크의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9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9840억 원이다. 

공모주 일반청약은 21일부터 22일까지이고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을 통해 공모주 청약이 가능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