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美 버지니아 주지사와 회동...스타트업·바이오 부문 세일즈외교 행보 이어가
2024-10-17 유성용 기자
김 지사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글렌 영킨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를 만나 경기도-버지니아주 간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뜻을 모았다.
김 지사는 “버지니아주가 주지사님 재임 중 스타트업 1만 개를 달성한 것을 축하드린다. 저도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번에 뉴욕에 가는 것도 미국에서 500개 스타트업과의 만남을 위해서다. 경기도와 버지니아주가 스타트업 교류를 위해 협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니 버지니아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했으면 한다”며 “경기도와 버지니아주 간의 ‘정책협의회’가 중단된 상태인데, 재개했으면 한다. 고위대화채널을 가동해, 제안한 두 가지 분야(스타트업, 바이오) 외에 다른 산업과 비즈니스에서도 돈독한 협력관계를 맺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버지니아주는 제조업과 첨단산업이 발달했다. 구글, 아마존, 메타 등 주요 IT기업 데이터센터가 소재해 있고 800여 개 이상의 기업 본사가 위치해 있다. 경기도와 버지니아주는 지난 1997년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글렌 영킨 주지사는 “믿을 수 있는 공급망, 믿을 수 있는 협력업체, 믿을 수 있는 기술협력 파트너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렇게 믿을 수 있는 나라는 굉장히 소수인데 그중에서도 한국은 항상 첫 번째에 위치하는 나라”라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경제 파트너로서 한국과의 관계는 굉장히 중요하고, 자매주로서 경기도와 버지니아와의 관계도 굉장히 중요하다. 정책협의회 재개를 말씀하셨는데 굉장히 필요하다. 양 지역 간의 교류, 접촉면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지니아주는 AI, 머신러닝, 사이버안보 분야에서 세계 최대 시장이며, 미국 인터넷트래픽의 70%가 버지니아를 통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라고 소개하면서 “(경기도가 강점이 있는) 반도체 등은 저희에게도 수요가 높다. 그런 분야 등에서 양 지역 스타트업들 간에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렌 영킨 주지사의 말을 들은 김 지사는 앞서 세 가지에 더해 두 가지 제안을 추가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말씀을 듣다 보니 두 가지 더 (협력을) 제안드리고 싶다. 첫째로는 데이터 분야다. 두 번째로는 청년 교류를 더 많이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고, 글렌 영킨 주지사는 흔쾌히 동의했다.
회담 도중 김 지사는 글렌 영킨 주지사를 경기도에 공식 초청했고, 글렌 영킨 주지사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조현동 주미대사를 만나 경제협력을 포함한 한미관계 전반과 지방정부간 협력 강화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한편 김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지 워싱턴을 비롯한 ‘건국의 아버지들’의 고향, 버지니아에 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지사는 “세계은행 근무 시절 근처에 살며 자주 왔던 터라 제게도 친근한 곳”이라며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의 환대를 받았고 대선 이후 국민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모두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AI, 머신러닝,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가진 버지니아와 경기도의 동맹은 잠재력이 무한하다. 스타트업과 바이오산업뿐만 아니라 데이터, 청년 교류에서도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라며 “경기도와 버지니아주의 27년 우정이 수원에서 다시 꽃 피울 날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