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탄소중립 목표 첫해 온실가스 7% 감축 성과...집약도 3.71로 낮아져
2024-10-21 박인철 기자
21일 LS그룹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66만6892tCO2eq다. 2022년 대비 6.6% 줄어든 수치로 2021년부터 지속 낮아지고 있다. LS그룹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출량만 줄어든 것이 아니다. 온실가스 집약도도 3.71로 최근 3년 중 가장 낮았다. 집약도는 매출 1억 원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배출된 온실가스량을 뜻한다. LS그룹은 계열사들의 별도 매출을 합해 집약도를 측정한다. 지난해 LS그룹 별도 매출은 총 12조8201억 원으로 2022년(12조4292억 원) 대비 3.1% 증가했다. 매출은 늘어나면서 온실가스는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온실가스 감축은 계열사들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LS일렉트릭은 보유 중인 화석연료 기반의 업무용 차량 120대 중 31대를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했다. 애초 목표는 29대였는데 2대 더 늘렸다.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바꾸는 것이 목표다. 에너지 최적화를 위해 천안, 부산 사업장의 램프도 LED로 바꾸고 낡은 시설 교체도 진행했다.
LS MnM은 문헌조사, 동종업계 선진사례 분석, 이해관계자 영향도 파악 등 3단계에 걸쳐 기후변화 리스크를 없애기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는 51억 원을 들여 저NOx(질소산화물) 버너 설치, 대기 모니터링 시스템 추가 설치, 환경 시설 모니터링용 계측기를 추가 설치했다.
E1은 여수와 인천 기지에 해수와의 열교환 방식을 활용한 원양선박 히터를 설치해 LPG 도입과 저장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LS전선은 고효율/고전압 케이블 개발, 재활용 소재 확대 등 제품 연구개발을 통해 탄소 저감에 힘썼다.
올해는 수치가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MS MnM이 조업 부재료로 사용하던 유연탄을 우드펠릿(청정 목질계 바이오 원료)으로 대체했다. 매년 2만9000tCo2eq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올해 이후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테스트 검증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사용하고 있다.
E1은 지난 6월 평택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인수했다. LNG는 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석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다. E1은 향후 LNG, 수소 혼소 발전 등으로 사업을 넓혀갈 예정이다.
LS 관계자는 “탈탄소·기후변화 대응은 역행할 수 없는 시대 흐름”이라면서 “기존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ESG 경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