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용 농협은행장 "연이은 금융사고 죄송... 내년 1월 책무구조도 시행 차질없어"

2024-10-18     김건우 기자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대형 금융사고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책무구조도'에 대해서는 현재 이사회 의결을 앞두고 있으며 정식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18일 오후에 열린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유독 올해 사고발생 빈도가 높은 점에 대해 농협은행을 사랑해주신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이복현 금감원장이 금융산업의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사고에 대해 발본색원하여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농협은행은 최근 5년 간 금융사고 금액이 366억 원, 그 중 업무상 배임이 213억 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가치를 부풀려 대출해주거나 시재금을 꿀꺽한 횡령사고가 발생했다"면서 "금융사고 건수와 금액이 타행과 비교해도 유독 많고 이는 내부 기강해이 및 내부통제 문제라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도 "농협 직원으로서의 정체성이 확실히 정립되어야하는데 은행 직원 역할을 하다보니 사고가 많이 나는 것 같고 전산시스템도 부족하다"며 "현재 시행 중인 순회감사역 제도를 보완하고 시스템 개선을 통해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책무구조도 도입이 내년 1월 은행권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이 행장은 책무구조도 도입 준비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행장은 "현재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의 자문을 받아 준비 중이고 10월 중으로 이사회 의결을 거쳐 금감원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12월까지 시스템을 정비한 뒤 내년 1월 시행에 차질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