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인사 지적받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취임 후 내부승진 없어"

2024-10-18     김건우 기자
18일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취임 후 내부승진이 없고 올드보이(OB)를 대거 요직에 앉히는 등 보은 인사 논란에 대한 지적이 집중적으로 이어졌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취임 후 인사를 단행해 49명을 포진시켰는데 내부승진이 단 1명도 없다"면서 "퇴직 후 재취업 12명, 조합장 출신 18명, 외부인사 19명 등 낙하산 보은인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농협 2인자로 꼽히는 지준섭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지난 2022년 농협무역 대표에서 물러났고 같은 해 퇴임한 여영현 농협상호금융 대표이사도 OB 인사들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강 회장 캠프 출신이거나 선거를 도왔다고 알려진 인물들이다. 

윤 의원은 "책임경영에 맞는 인사인지 우려가 되고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유발하고 있어 원칙과 예측 가능성이 있는 인사가 이뤄져야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의 농협대 초빙교원 임명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됐다. 제23대 농협중앙회장을 역임한 김 전 회장은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강 회장을 측면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의 연봉이 6000만 원 수준으로 같은 시기에 임명된 3선 국회의원 출신 박기춘 전 의원보다 약 1.7배 더 높은 것으로 비롯해 과도한 대우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강 회장은 "김 전 회장은 농협 이념을 비롯해 남다르게 갖고 계시고 그 이념을 학생들이나 조합장들에게 전파하라는 의미에서 초빙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오전 질의에서도 '선거 캠프가 재취업 창구로 알려지고 있다'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대해 "선거 당시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신 분들로 마음을 나눈 인물들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