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2600억 규모 튀르키예 고속도로 개발사업 참여
2024-10-21 이설희 기자
삼성물산이 한국도로공사·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정부 정책펀드 PIS펀드와 함께 한국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지 건설사 르네상스와 함께 이스탄불 나카스-바삭세히르 고속도로 투자 운영 사업에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현지에서 열린 나카스-바삭세히르 도로 건설 사업 체결식에는 튀르키예 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고위급 인사, 사업 주간사인 르네상스, 그리고 한국 컨소시엄에서는 삼성물산의 오세철 대표와 더불어 한국도로공사·KIND·KDB자산운용의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했다.
2027년 준공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신공항 남쪽 도심과 유럽을 연결하는 북부 마르마라 고속도로 중 제8구간에 해당한다. 사장교를 포함해 총 31km의 6~8차선 고속도로를 신설한다.
민간 운영 기간을 거쳐 튀르키예 정부에 이관하는 방식의 민간 협력사업 방식으로 진행된다. 튀르키예 정부는 준공 후 15년간 한국 컨소시엄에 운영권을 부여하고 최소 통행량과 통행료를 유로화 기준으로 보장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고속도로 건설에서 설계와 조달을 수행을 맡는다. 지분투자를 통해 한국도로공사·KIND 등과 함께 준공 후 운영에도 참여한다.
총사업비는 약 16억 달러다. 운영 기간 15년 동안 44억 달러 이상의 통행 매출이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공사 수주 금액 2600억 원과 추가적인 운영 수익이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전통적인 시공 중심 사업을 넘어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 지분투자·운영에 이르는 투자개발형 사업 참여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역량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후 튀르키예 인프라 시장 확대와 함께 유럽을 비롯한 중동 시장에서도 기회를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국 건설사의 기술력과 함께 한국도로공사·KIND·PIS 펀드 등 공공기관이 정책적으로 지원해 K-Team으로서 성과를 낼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며 “르네상스와의 사업 성공을 이어 나가 향후 튀르키예, 독립국가연합(CIS), 동유럽 시장으로 협업의 폭을 확대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