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수주 상반기 '0' DL이앤씨, 하반기 연달아 수주 성공...작년 수주액 돌파전망
2024-10-23 이설희 기자
DL이앤씨는 올해 10월까지 1조1809억 원의 도시정비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이 유력한 만큼 작년 도시정비 계약액인 2조3274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7월부터 10월까지 3건의 도시정비 수주를 따냈다. 수주 금액은 1조1809억 원에 달한다. 상반기까지 신규 수주가 전혀 없었음에도 7월부터 대형 사업지 수주에 성공하면서 3개월 만에 도시정비 1조 클럽에 가입했다.
DL이앤씨는 수익성과 분양성이 입증되는 위주의 사업을 수행하면서 신규 사업을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DL이앤씨는 지난 8월 ▲잠실우성4차 재건축(3580억 원)을 시작으로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정비사업(4385억 원) ▲자양7구역 재건축사업(3607억 원) 등 수주에 성공하면서 빠르게 계약액 1조1809억 원을 기록했다.
DL이앤씨가 가장 공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은 공사비 1조758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지다. DL이앤씨는 1, 2차 모두 단독 입찰하면서 수의계약을 통한 수주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조합은 올해 안에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할 경우 DL이앤씨는 지난해 도시정비 계약액을 뛰어넘는다. DL이앤씨는 지난해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에 이어 도시정비 수주 3위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 대형 사업지 수주가 다수 예정된 만큼 순위권은 예상할 수 없지만 올해도 5위 안에 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에서 업계 3위를 기록했으나 부동산 불황과 공사비 증가를 이유로 올해 상반기까지 도시정비 수주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도시정비 수주에 단 한 건도 나서지 않으면서 도시정비 위주였던 포트폴리오를 변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3분기부터 서울 위주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신규 분양 수요자가 늘어나자 DL이앤씨도 적극적으로 대형 사업지 수주를 시작했다. 또한 3분기부터 공사비가 안정되면서 시공사 부담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DL이앤씨는 “현재 철저한 마케팅 분석을 통해 분양성이 입증되고 실수요가 뒷받침되는 사업지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해 시행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을 비롯해 주요 정비 사업지에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