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대성동 마을 찾은 김동연 지사, 대남 확성기 소음피해에서 주민 구하기 위한 3가지 방안 즉석 지시

2024-10-23     유성용 기자
23일 오전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대남 확성기 소음피해 주민 긴급현장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북 마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남 확성기 소음방송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파주 대성동 마을주민들과의 간담회 현장에서 세 가지 즉석 지시를 내렸다.

방음 새시를 대성동 마을 51가구에 설치해 방음창·방음문을 만들고,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트라우마 검사 및 진료용) 2대를 바로 투입해 주민들 ‘마음의 병’과 난청 등을 치유해 주라는 지시다.

또 탄현 영어마을에 주민 쉼터와 임시 숙소(그래도 힘든 주민 대상)를 마련을 지시했다.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방송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대성동 마을 주민들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23일 오전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린 대남 확성기 소음피해 주민 긴급현장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북 마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방음 새시와 관련해 김동연 지사는 배석한 도 간부들에게 “시간 끌지 말고, 당장 내일이라도 공사를 해서 최단기에 마무리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연신 “빨리빨리 하라”, “제일 빨리하는 방법으로”, “최대한 빨리” 등의 표현 반복했다.

도는 김 지사의 현장 지시에 따라 대성동 주민들에 대한 지원을 신속히 이행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오후석 행정2부지사에게 “파주시청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상주하면서, 특별사법경찰관들을 진두지휘 하면서 오늘처럼 현장에서 바로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대성초등학교에 대한 방음 새시 등의 지원 방안은 경기교육청과 대화해서 찾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현장 지시에 김동구 대성동 이장은 “방음 새시를 설치하면 생활소음 이하인 30dB 정도(현재는 80dB 안팎)로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김 지사는 “튼튼한 안보를 중심으로 하되, 북한과 대화와 타협을 하면서 전단 날리는 것은 막아야 하는데 정부가 오히려 대북관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경기도는 이를 계속 비판해 왔지만, 앞으로도 중앙정부에 제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대북전단지를 북한으로 보내지 못하게 해달라는 주민들의 건의에 대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제재하겠다”고 답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북 마을 주민들의 애로사항 청취 및 피해지역을 살펴 보고있다.
기이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김동연 지사님이 파주 연천 김포를 위험지역으로 설정한 만큼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해칠 수 있는 불법행위에 대해선 강력하게 제지할 것”이라며 “대북전단 풍선이 올라갈 수 있는 세 곳의 거점지역 76개소를 경찰과 특사경이 주야로 거의 24시간 순찰을 돌고 있다. 주민들이 추가로 112로 제보를 주시면 저희가 바로 출동해서 제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