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경기글로벌대전환포럼’ 개최...김동연 지사, 사람 중심 글로벌 네트워크 제안

2024-10-24     최형주 기자

인공지능(AI), 휴머노믹스 등 인류가 당면한 글로벌 과제에 대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기도는 24일 인공지능과 휴머노믹스를 주제로 ‘2024 경기글로벌대전환포럼’ 행사를 열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킨텍스·경기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외교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DETA, UNESCAP, ICLEI,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포항공과대학교 인공지능연구원, 한국로봇산업협회 등 다양한 기관 관계자들이 파트너로 참여했다.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포럼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축사로 시작됐다. 김 지사는 “AI를 포함한 기술의 진보, 급변하는 국제정치, 세계경제 질서의 변화가 글로벌 대전환 만들어가고 있다”며 “사람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국민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글로벌 휴머노믹스 네트워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축사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어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EU 대표부대사가 축사를 통해 “인공지능 논의의 중심에는 인간이 있어야 하고 이는 EU의 인공지능 정책의 출발점”이라며 “글로벌 차원에서 신뢰 가능한 AI의 책임 있는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규제가 중요하고 이는 한국과 디지털 파트너십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EU 대표부대사

이어 첫 번째 기조연설은 WEF AI 부의장을 역임한 스튜어트 러셀 UC 버클리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가 맡았다. 스튜어트 러셀 교수는 인류가 성공적으로 인공지능 시스템을 구축했을 때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고정된 목표를 추구하는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반드시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며 인간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며 “인공지능을 제대로 구축하면 인공지능은 인간과의 공존을 거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튜어트 러셀 교수

두 번째로는 바트 윌슨 채프먼대학교 경제학 및 법학 교수가 ‘왜 휴머노믹스가 중요한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바트 윌슨 교수는 “휴머노믹스는 인간을 도덕적 존재로 보는 경제학이며 경제활동은 근본적으로 도덕적 정서와 가치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인공지능 시대에 접어들며 휴머노믹스가 중요한 이유는 경제적 번영이 이기심이나 탐욕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다른 사람에게 투자하고 기회를 확대하는 데서 비롯되기 때문”이라며 “AI의 윤리적 적용은 인류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바트 윌슨 교수

개막대담에선 피터 노빅 구글 엔지니어링 디렉터가 ‘AI for Better or Worse’를 주제로 대담 기조발제를 진행했다. 이어 김동연 지사가 좌장을 맡고 스튜어트 러셀, 바트 윌슨 교수가 80분간 ‘인간중심 AI’를 위한 기술·윤리·규제에 대해 열띈 논의를 펼쳤다.

▲피터 노빅 구글 디렉터
▲(왼쪽부터)김동연 경기도지사, 피터 노빅 구글 디렉터, 바트 윌슨 교수, 스튜어트 러셀 교수가 개막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오후 시간에도 각계 AI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세션은 ‘AI시대, 산업 구조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김준일 IMF 고문이 좌장을 맡았고 웬젠 쉬 히토츠바시대 교수, 스튜어트 엘리엇 OECD 관계자, 고상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실장, 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장이 참여했다.

두 번째 세션은 ‘AI가 이끄는 교육 패러다임의 혁신’을 주제로 최재식 카이스트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이 진행됐다. 패널로는 엘 이자 모하메두 OECD 인적역량센터장, 호세 코르데이로 싱귤래러티대학교 교수, 한경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이은영 삼일PwC 경영연구원 상무가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25일까지 이어진다. 이날은 총 4개의 토론 세션이 진행되며 AI 시대 휴머노믹스를 위한 워킹그룹 구성 제안과 선언문 발표도 이어질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