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에 진심인 현대차-토요타, 모터스포츠 재미 알렸다...정의선 회장, '도넛 주행'으로 등장
2024-10-28 임규도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7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현대차와 토요타가 협업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은 월드 랠리 챔피언십(이하 WRC)에 참여 중인 고성능 브랜드 현대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손잡고 양사의 고성능 양산차와 경주차 등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 일반 고객, 미디어, 인플루언서, 양사 관계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고성능차 및 경주차로 고난도 주행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쇼런’ ▲현대 N과 토요타 GR 차량을 보유한 고객들이 직접 자신의 차량으로 트랙을 주행하는 ‘트랙 데이’ ▲WRC 경주차에 고객이 동승해 경주차의 성능을 체험하는 ‘택시 드라이빙’ 등 모터스포츠의 감성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정의선 회장과 아키오 회장은 WRC용 경주차인 GR 야리스 랠리 1 하이브리드 차량에 동승해 ‘도넛 주행’ 등 고난도 퍼포먼스를 펼치며 등장했다. 주행을 마친 양 사의 회장들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향해 인사했다.
양사 회장의 동승 쇼런 직후에는 2024 WRC 시즌에서 활약 중인 현대 N 차량의 퍼포먼스 주행이 이어졌다. ▲i20 N Rally 1 하이브리드 ▲커스터머 레이싱을 위한 i20 N Rally 2 ▲현대 N의 새로운 롤링랩 차량인 RN24 등의 경주차들이 쇼런을 선보였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GR 야리스 랠리 1 하이브리드 ▲GR 야리스 랠리 2 등의 경주차로 쇼런을 선보였다.
운전자로는 2024 WRC 시즌 드라이버 랭킹 1위를 기록중인 현대 모터스포츠 소속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을 비롯해 다니 소르도, 안드레아스 미켈센, 토요타 가주 레이싱 소속 카츠타 타카모토, 야리 마티 라트발라, 카츠타 노리히코 등이 참여했다.
이어 양사의 고성능차를 보유한 고객들이 직접 자신의 차량으로 트랙을 주행하는 트랙 데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현대 N 차량을 보유한 고객 32명과 토요타 GR 차량을 보유한 고객 30명이 참여해 용인 스피드웨이 써킷을 직접 주행했다.
WRC 경주차에 고객이 동승하는 WRC 택시 드라이빙 프로그램과 양사 전문 드라이버들이 운전하는 WRC 경주차에 고객이 동승하는 ‘WRC 써킷 택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아키오 토요타 회장도 WRC 택시 프로그램에 참여해 WRC 경주차를 직접 운전했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브랜드 전시 부스를 통해 각 사의 차세대 친환경 고성능차 및 고성능 라인업 등을 선보였다.
현대 N 부스에는 지난 25일 최초로 공개된 현대 N의 새로운 롤링랩 차량인 RN24가 전시됐다. RN24는 지난 2014년 현대차가 WRC에 처음 참가한 이래 10년간 축적된 기술 노하우와 아이오닉 5 N의 고성능 전기 PE 시스템, 차세대 차체 제어 기술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롤링랩으로 현대 N이 지향하는 고성능의 비전을 새롭게 제시하는 차량이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부스에는 액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콘셉트카 ▲ORC 루키 GR 코롤라 H2 콘셉트 ▲GR 수프라 ▲GR86 등의 고성능 라인업이 전시됐다. 일본 만화 이니셜D에 등장한 스프린터 트레노 기반의 수소엔진차 ‘AE86 H2 콘셉트’도 전시됐다.
이외에도 심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통해 현대 N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차량을 가상으로 운전해볼 수 있는 WRC 게임 Zone과 WRC 전시 존, 서비스 파크 등도 진행했다.
정의선 회장은 “고성능 N 브랜드를 통해 자동차 운전에 심장이 뛰는 자동차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토요타와 함께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도 계속 도전해 더 많은 분들이 자동차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요다 아키오 회장은 “토요타와 현대차가 함께 손잡고 더 나은 사회 그리고 모빌리티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