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 전문경영인 1.0 시대 돌입…그룹 인재로 안정적 경영 성과 입증
2024-10-29 이철호 기자
29일 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창업주 중심의 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중심으로의 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해 그룹 인재들을 중심으로 1세대 전문경영진을 꾸렸다.
미래에셋증권 김미섭·허선호·이정호 부회장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최창훈·이준용 부회장, 미래에셋생명 김재식 부회장이 대표적이다. 외국인 최초로 부회장에 오른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스와럽 모한티 대표도 마찬가지다.
이들을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전문성을 갖춘 리더로 양성하기 위한 '글로벌 AMP'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진행되는 해외연수로 미래에셋그룹 최고 경영진 중 대상자를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김미섭, 최창훈, 이준용, 스와럽 모한티 부회장과 미래에셋자산운용 김영환 사장, 미래에셋벤처투자 김응석 부회장,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법인 토마스 박 CEO,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닐리쉬 수라나 CIO 8명이 대상자로 선정됐다.
본격적인 전문경영인 1.0 시대에 접어든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부침 없이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고 미래에셋증권도 리스크 방어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판매량 증가 등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해외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이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ETF 순자산은 9월 말 기준 181조 원으로 전 세계 운용사 12위 수준이다. 또한 미국 뉴욕에는 인공지능(AI) 법인 '웰스스팟'을 설립해 AI 중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을 19개 지역에서 약 840조 원의 고객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키운 박현주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혜안으로 그룹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문경영인들이 그룹을 이끌고 자녀들에게는 주식을 물려줘 이사회에서 중대한 경영의사결정에만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박 회장은 자신의 미래에셋컨설팅 주식 25% 기부를 약속했다. 현행 공익법인의 주식 보유와 관련한 규제 등이 완화되는 시점에 향후 미래에셋컨설팅 주식을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박 회장은 2010년부터 14년간 미래에셋에서 받은 배당금을 전액 기부하고 있다. 누적 기부금은 315억 원에 달한다. 기부금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미래에셋희망재단을 통해 인재 육성 프로그램 및 사회복지 사업에 쓰이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미래에셋은 성과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화해 왔다"며 "글로벌 사업 감각을 지닌 차세대 리더들이 그룹을 이끌어 나가는 동시에 책임경영을 통해 경쟁력 있고 혁신적인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