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은행 이자수익 급증... 충분히 혁신적인지 돌아봐야"

2024-10-29     이철호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9일 금융의 날을 맞아 새로운 시도를 통한 금융혁신과 포용금융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9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저축이 곧 은행 예금을 의미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시대가 됐다"며 "저축의 범위가 확대되는 것에 맞춰 금융도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은행 이자수익 증가에 대한 비판도 궁극적으로는 금융이 과연 충분히 혁신적인가에 대한 질문이라 생각한다"며 "과거의 관행이나 제도가 만드는 울타리에 안주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든 금융인 여러분들께서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하며 새로운 시도를 격려하는 문화와 제도 강화를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소외계층을 외면하지 않는 포용금융을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금융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금융회사가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보다 나은 금융서비스는 물론 기존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분들에 대한 우려와 지적이 커지고 있다"며 "자유시장경제가 보편적으로 가지는 연대의 관점에서 볼 때 이들을 외면해서는 안 되며 보다 긴 시계에서 보면 이들을 포용하는 노력이 금융의 성장에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저축이 투자까지 포함하는 넓은 범위를 가지게 되더라도 조금씩 여유자금을 모으고 이를 운용해 자산을 형성한다는 의미의 '저축'은 여전히 중요하게 인식돼야 한다"며 절약과 저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의 날을 맞아 다시금 금융이 우리 삶에 가까이 있는지, 금융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겨 본다"며 "정부는 우리 금융시스템이 더 나은 금융, 더 넓은 금융, 더 강한 금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한 제9회 금융의날 기념식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발전 유공 수상자와 가족, 금융협회·금융회사, 대표·임직원 등 약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발전 유공 포상으로 '혁신금융', '포용금융', ' 저축·투자' 부문에서 총 191점의 포상을 수여했다.

한편, 이번 기념식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발전 유공수상자와 가족, 금융협회·금융사 대표·임직원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발전 유공포상으로 '혁신금융', '포용금융', '저축·투자' 부문에서 총 191점의 포상이 수여됐다.

철탑산업훈장(혁신금융)은 이근환 한국산업은행 기획관리부문장에게, 국민훈장석류장(포용금융)은 김대환 서민금융진흥원 부장에게 수여됐다.

이 부문장은 첨단전략산업 및 혁신성장산업 육성 프로그램 수립을 주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김 부장은 취약계층 대상 정책서민금융 제공 및 채무조정·취업지원 등 서민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포장은 혁신금융 부문에서 김원걸 한국자금중개 IT전략실장, 포용금융 부문에서 신성식 농협은행 차장과 임정은 충북신용보증재단 차장, 저축·투자 부문에서 박세현 충남삼성고등학교 교사가 수상했다.

대통령표창은 혁신금융 부문에서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포용금융 부문에서 전남신용보증재단, 저축·투자 부문에서 임선영 부천나눔지역자활센터 직원과 연예인 김종국 등 총 14인 및 3개 단체에게 수여됐다.

국무총리표창은 혁신금융 부문에서 김갑제 금융감독원 수석조사역, 포용금융 부문에서 김정훈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차장, 저축·투자 부문에 김명자 에스엘전자 대표이사, 연예인 이준호 등 총 25인 및 1개 단체에게 수여됐다.

금융위원장표창은 혁신금융 부문에서 박찬재 보험개발원 선임담당역, 포용금융 부문에서 서용숙 신용협동조합 전무, 저축·투자 부문에서 1004환경지킴이봉사회, 연예인 채수빈 등 총 115인 및 9개 단체에게 수여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