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오스트리아 ‘세계한인경제인대회’서 기조강연...기회·균형·신뢰의 휴머노믹스 역설

2024-10-29     유성용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센터에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기조강연에 나서 ‘대한민국 판갈이 전략’으로 사람중심경제(휴머노믹스)를 역설했다.

휴머노믹스(Human+Economics)는 김 지사가 제시한 후반기 도정 핵심 전략이다 정책비전이며, 강한 의지이기도 하다.

이날 김 지사는 “야구와 다른 구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김 지사는 “다른 구기종목은 골이 점수를 내지만 야구는 공이 아니라 사람이 점수를 낸다”라고 답했다. 결국은 ‘사람’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는 “(상실의 시대에 있는) 한국인의 경제 DNA를 다시 살릴 수 있는 길이 사람중심경제”라며 “앞으로 대한민국은 사람중심경제로 가야 한다. 어느 정도 삶의 양적 조건이 충족된 지금은 빨리 (과거의) 성공경험을 버려야 한다. 개발연대 경제운영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장으로 도약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 지사는 경기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바탕에 깔린 사람중심경제의 키워드를 기회, 균형, 신뢰 등 세 가지로 요약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여러 가지 면에서 대전환의 길을 가고 있다”면서 사람중심경제를 위해 그간 도가 해온 일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중앙정부가 예산을 2.8% 늘렸을 때 6.8% 늘려서 확대재정을 추진했다. 우리나라 전체의 태양광 발전이 8% 감소했을 때도 경기도는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18% 늘렸다.

R&D예산을 중앙정부가 15% 깎았을 때도 경기도는 46% 늘렸다. 주 4.5일제 최초도입, 0.5&0.75 잡프로젝트, 365돌봄 프로젝트, 예술인-체육인-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경기도의 기회소득 등도 대표 사례로 언급됐다.

김 지사는 임기 중 경기도에 100조+투자유치를 약속하고, 지난 2년간 72조 투자를 유치했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비즈니스 엑스포’로 한민족 경제공동체를 추진하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World-OKTA)의 최대 행사다. 이번 비엔나 대회에는 월드옥타의 해외 71개국 대표자들과 150개 지회 회원(3000여 명)이 모였다.

이번 28차 대회는 현지시간 10월 28일~11월 1일 진행되며 김 지사를 포함해 김영록 전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등 광역단체장 4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29일(현지시간) 전시회 경기도관 현장을 방문해 도내 기업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전시회에는 376개 부스에 약 300개 기업이 참여한다. 경기도에서는 이중 51개 부스에 80개 기업이 제품을 선보인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한국 지자체 가운데 최대 규모다.

도는 전 세계 바이어 1900여 명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도 중소기업들이 유럽진출 교두보를 확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