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우리금융 내부통제 수준 면밀한 점검 필요"

2024-10-29     김건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그룹의 파벌주의와 금융사고 인식 등 내부통제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우려를 나타냈다. 

이 원장은 29일 임원회의를 통해 "우리금융의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 수준이 현 경영진이 추진 중인 외형확장 중심의 경영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말하는 잠재리스크는 조직문화의 기저를 이루는 파벌주의 용인과 금융사고에 대한 안일한 인식, 합리적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경영체계 지속 등으로 건전성 및 내부통제 약화를 초래할 위험 등을 의미한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또한 KB금융을 향해서도 이 원장은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인도네시아법인 투자결정 및 전산시스템 개발 과정의 문제와 콜센터 업무위탁 관리 문제 등이다. 

이 원장은 "KB금융 관련 반복적인 지적은 평판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영리스크 관리에 안일함이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28일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소비자학과 교수들과의 간담회에서 제기된 취약 소비자의 금융접근성 제고 문제에 대해서도 금융권의 개선을 당부했다.

간담회 당시 소비자학과 교수들은 금융의 디지털화로 인한 은행 점포와 ATM기기 감축 문제를 지적하며 기본적은 금융인프라 축소를 당국 차원에서 재고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연령, 장애, 지역 등에 따른 제약 없이 누구나 금융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이 원장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도 금리, 환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대내외 불안요인이 산적해 연말로 갈수록 돌발적 위험 발생 가능성이 크므로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