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계열 신한·우리금융·하나저축은행 실적 악화...KB저축은행 홀로↑

2024-11-01     신은주 기자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의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PF 자산의 건전성 악화로 인한 대손충당금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KB·우리금융·하나저축은행 등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4곳 중 실적이 개선된 곳은 KB저축은행 뿐이다.

1일 각 사에 따르면 신한·KB·우리금융·하나저축은행의 4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합계는 -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207억원에서 적자폭이 더 커졌다.
신한저축은행은 218억원을 기록해 4개사 중 당기순이익이 가장 높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9.3% 감소했다.

KB저축은행은 작년 3분기 누적 226억원 적자였는데 이번에 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은 결과다. KB저축은행은 작년 말에 대손충당금을 한꺼번에 쌓으면서 연간 당기순이익 -906억원을 기록했었다. 올해 1분기부터 흑자전환하기 시작해 개선세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2분기에 계속 대출금 프라이싱 강화하고 예수금 이자비용을 감축하고 이자수익은 올리려 금액조정하고 있다. 작년12월에 선제적으로 적립해 놔서 현재는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을 많이 덜어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3억원에서 -17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하나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PF 사업성평가와 관련해서 대손충당금 적립이 강화되다보니 실적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도 -284억원에서 -449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은 지주에서 전체 계열사를 아우르는 가이드를 만들기 때문에 영업을 보수적으로 하는 면이 있다"며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영업을 공격적으로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