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비싼 LPG값...담합까지

2008-02-03     장의식 기자
연초부터 액화석유가스(LPG)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LPG판매업자들인 충전소들도 가격 인상을 담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LP가스공업협회 대구광역시지회가 가격인상을 담합한 사실(사업자단체금지행위)을 적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7천2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구시지회는 작년 4월과 5월 대구시내 식당 등에서 회의를 열어 프로판 용기관리비용과 물류비용 등 각종 비용상승에 따른 경영악화로 가격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하고 판매업조합에 대한 프로판 공급단가를 ㎏당 35∼50원 인상하기로 했다.

지회는 또 7월1일부터 프로판 공급단가를 ㎏당 33원씩 인상하기로 하고 이를 각 회원업체에 통보했다.

정부가 서민 유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LPG 등 난방용 유류제품에 30% 탄력세율을 적용해 세금을 인하해주기로 했으나 업체들은 수입가격 상승을 이유로 연초부터 판매가격을 대폭 인상, 소비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