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판매량 줄었지만 현대모비스 'AS' 선전에 영업익 24%↑...현대위아도 '방산'으로 맑음 전망
2024-11-06 박인철 기자
하지만 현대모비스(대표 이규석), 현대위아(대표 정재욱) 등 현대차그룹 부품사들은 ‘AS’와 ‘방산’ 등 타 사업의 선전으로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매출 57조3148억 원, 영업이익 2조8501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3.3% 감소지만 영업익은 24.1% 증가하는 수치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현대차·기아 차량 약 6000만 대에 AS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 북미,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AS 부품 수주가 잇따르고 있고 올해 우호적 환율, 제조 부문의 비용 회수 등의 호재도 잇따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중국은 67%나 주문이 증가했고 유럽(12.2%)과 북미(7.2%)에서도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2022년부터 경주시에 친환경·자동화 통합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기존 경주 외동과 냉천·경산 등 영남지역 3개 거점을 통합한 시설로 국내 차량용 AS 부품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해외에서도 북미, 유럽, 중국 등에 59개 대단위 물류 거점을 운영하는 만큼 통합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친환경, 자동화 기술의 적용 범위를 해외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위아의 분위기도 좋다. 올해 연간 매출 8조7359억 원, 영업이익 2619억 원이 예상된다. 전년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4.3% 증가하는 수치다. 현대위아는 2021년부터 매년 실적이 오르고 있다.
현대위아는 방산과 열관리 시스템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투자를 지속 중이다. 국내 유일의 포신(포의 몸통) 제조사로서 K2전차, K9자주포 등의 글로벌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방산 관련 물량은 전년 대비 57.6%나 늘었다.
현대위아는 지난 10일 부진한 공작기계사업을 3400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대신 새로운 열관리 시스템 기술 개발에 나서 전기차 캐즘이 완화되면 관련 기술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통합열관리시스템(ITMS)도 양산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