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배달 수수료 줄이려 자사앱 고객몰이...롯데잇츠·bhc·교촌·BBQ앱 MAU 20% 이상↑
2024-11-08 송민규 기자
8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 프랜차이즈들은 가맹점주들의 배달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사앱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자사앱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체 앱에서만 프로모션을 진행하거나 배달 주문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배달이 주를 이루는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사용자 확보에 가장 적극적이다.
bhc 자사앱의 MAU 증가율은 30%에 육박했다. 석 달간 누적 MAU는 89만 명으로 전년 대비 29.8% 늘었다. 자사앱을 통한 판매 매출은 20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앱 사용에 공들여 온 교촌치킨도 159만 명으로 전년대비 27.7% 늘었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도 570만 명을 넘어서며 종전 1위였던 도미노피자를 넘어섰다.
지난해 9월 앱을 리뉴얼해 재출시한 BBQ는 8월까지 매달 MAU가 30만 명을 넘지 못했지만 본격 프로모션을 가동한 9월에는 58만 명, 10월에는 37만 명을 달성했다. 3달간 MAU는 113만 명이다.
쿠폰앱과 배달앱이 분리돼 있는 맥도날드는 MAU가 엇갈렸다. 쿠폰앱인 ‘맥도날드’는 MAU가 547만 명으로 13.4% 늘었지만 배달앱인 ‘맥딜리버리’는 75만 명으로 17.9% 줄었다. MAU가 가장 많은 버거킹 앱은 648만 명으로 3.5% 감소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가맹점주들의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자사앱 프로모션에 힘을 주고 있다. 가맹점주들도 배달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 수수료와 결제 수수료까지 더하면 수수료만 결제금액의 13% 수준에 달하는데, 자사 앱을 통하면 10% 이상 수수료가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자사앱 활성화를 통한 부수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자사앱 사용자 분석을 통해 신규 메뉴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측면에서도 자사앱이 상당히 유리하다. 배달 플랫폼에서는 관련 정보를 공유해주지 않는다”며 “주문자의 성별, 나이, 주문시 날씨, 메뉴, 결제 방식 등의 빅데이터를 통해 신규 메뉴 개발이나 앱 사용성 개선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