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백종원 식당 '본가'서 '한돈'이라 광고한 돼지갈비, 알고보니 멕시코산

2024-11-15     송민규 기자
한 소비자가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의 우삼겹 전문점 '본가' 매장에서 벽에 붙은 메뉴 포스터를 보고 '한돈' 돼지갈비를 주문했는데 알고 보니 '멕시코산'이었다며 황당해 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지난해 출시된 '숙성 돼지갈비'의 원산지가 국산 돼지고기에서 멕시코산으로 변경된 뒤 홍보물을 교체했는데 일부 매장에서 포스터를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시 노원구에 사는 오 모(남)씨는 지난 10일 더본코리아 우삼겹 전문 식당인 ‘본가’의 한 점포를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오 씨는 매장 벽에 '숙성 돼지갈비' 메뉴를 홍보하는 포스터에 기재된 ‘한돈’을 보고 국산 돼지고기라 생각해 2인분을 주문했다. 식사를 다 마친 뒤 식당 한 편에 부착된 원산지 표시판을 본 오 씨는 깜짝 놀랐다. ‘숙성 돼지갈비’ 돼지고기 원산지가 멕시코산으로 쓰여 있었다.

오 씨는 “국산 돼지고기인 줄 알고 먹었는데 멕시코산이라고 하니 속은 기분이다. 나처럼 모르고 주문하는 소비자들도 분명 있을 거다”라고 꼬집었다.
 
▲메뉴 포스터(왼쪽) 설명 문구에 '한돈'으로 돼 있으나 원산지 표시판엔 '멕시코산'으로 기재돼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원산지 등 메뉴 정보가 바뀌면 메뉴 홍보물을 변경하도록 점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매장의 경우 홍보물을 변경하지 않아 고객께 혼선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이 관계자는 “매장 측에 시정요구서를 발송하는 한편 담당 직원이 직접 방문해 홍보물 시정, 매장관리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가맹점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할 행정기관은 식당 내 원산지 표시판과 메뉴 포스터의 원산지가 다르게 표시돼 있다면 현장에서 시정조치한다고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원산지가 포스터에 기재된 것과 다르다면 포스터를 떼거나 해당 문구를 가리는 등 현장에서 시정조치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