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3분기 영업이익 1117억 원으로 43.4% 증가...“3년 만에 분기 최대”
2024-11-14 이은서 기자
이날 이마트에 따르면 올 3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은 7조50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117억 원으로 43.4% 증가했다. 이는 2021년 1분기 이후 3년 만의 분기 최대 성과다.
별도 기준으로도 올해 3분기 총매출 4조6726억 원, 영업이익 122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11.4% 늘어난 수치다. 특히 별도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 같은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이마트가 올해 내내 진행해온 본업 경쟁력 강화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 ‘가격-상품-공간 혁신’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 원동력으로 작용
이마트는 올해 들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이마트의 유통 노하우를 동원해 50여 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 '가격 역주행' 프로젝트를 지속 시행하며 가격 경쟁력을 재구축했다.
여기에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대표되는 이마트의 공간 혁신 리뉴얼 작업이 기존 고객의 방문 증가는 물론 신규 고객 창출로 이어지며 영업 이익 증대에 힘을 보탰다.
실제로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지난 8월29일 리뉴얼 개장 후 9월 말까지 방문한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9% 증가했고 신규 고객수는 180% 늘어나는 등 고객들의 호응과 함께 매출이 지난해 대비 48%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3분기 매출 9652억 원, 영업이익 34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3%, 영업이익 30.3% 증가했다.
전문점 사업 역시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위주의 구조 개편이 성과를 보이며 3개 분기 연속 1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 SCK컴퍼니·SSG닷컴 등 온·오프라인 주요 자회사들도 수익성 큰 폭 개선
온·오프라인 주요 자회사들 역시 전방위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3분기 연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먼저 SCK컴퍼니(스타벅스)는 아이스 음료를 중심으로 한 매출 호조와 운영 효율화를 통한 이익률 개선에 힘입어 66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SG닷컴은 광고 수익 증가와 마케팅비 및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42억 원의 영업손익을 개선하며 3개 분기 연속 증익 흐름을 이어갔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9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했고 신세계푸드는 사업 구조 개편 등 경영 효율화로 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마트24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특히 '노브랜드 연계 편의점 모델' 도입에 따라 이마트24의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의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이마트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 올해 노브랜드를 도입해 신규 오픈한 점포 전체의 평균 일매출은 지난해 오픈한 점포의 평균 일매출보다 5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이마트,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 한층 고도화…수익성 개선 흐름 가속화 예상
3분기 견조한 실적 개선세를 확인한 이마트는 앞으로도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한층 고도화해 성장 모멘텀을 다지는 한편 비용 절감과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할인점 부문에서는 가격 리더십을 보다 공고히 하면서 고객 관점의 상품 혁신을 지속하며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나가 계획이다. 또 그로서리에 특화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연내 도입하고 지속적인 고객 중심의 공간 혁신 리뉴얼을 가속화해 객수 신장과 매출 증대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추진해온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의 3사 통합 매입과 물류센터 재편의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주도권 확보와 상품 혁신, 고객 중심의 리뉴얼 등 본업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본업에 초점을 둔 구조 개혁과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