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비용절감·카드론 효과로 순이익 증가...신한카드 순익 최고

2024-11-15     신은주 기자
롯데카드를 제외한 카드사들이 올 들어 카드론 증가와 비용 절감 효과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증가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들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25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가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5550억 원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냈고, 삼성카드가 5315억 원, 국민카드가 2749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상위권 3개사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순이익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4위인 현대카드는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257억원에서 올해 2400억원으로 6.4% 증가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으로 확보한 건전성 여력을 통해 금융 취급액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와 우리카드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순이익이 각각 44.8%, 19.4% 늘었다.

특히 비씨카드는 85.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롯데카드 실적을 제쳤다. 비씨카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292억원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실적 성장 배경에 대해 "자체카드 사업 등 신규사업 성장 및  수익 개선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카드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악화됐다. 102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자산이 증가하면서 조달해야 하는 물량이 늘어나 고금리에 따른 조달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자산은 24조43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3% 증가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수익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일회성 처분이익 효과를 제외하면 연간 순이익은 작년 수준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