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3인 연합, "주주 희생 강요하는 유상증자 결단코 하지 않을 것"

2024-11-15     정현철 기자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3인 연합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밝힌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 “3인 연합은 주주들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유상증자’와 같은 부적절한 시도는 결단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이어 “전문경영인체제를 중심으로 한미그룹 거버넌스 쇄신을 통해 신속한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정관변경을 위한 특별결의가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종훈 대표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그룹 비전 실현을 위해 8150억 원의 투자금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선 “FI, SI 등 다양한 방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자본시장 교란행위가 될 수 있고 잠재적 투자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업계에서는 유상증자 방식을 포함해 현재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들까지 피해를 볼 수 있는 방향으로도 자금 조달을 검토 중인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상황이다.

3인연합은 “유상증자와 같은 그룹 가치를 훼손하고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특별결의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경영권이 안정화되는 대로 소액주주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는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이사회 정원을 최대 10인에서 11인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특별결의) ▲신 회장과 임 부회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 ▲주식발행초과금 중 1000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배당 가능 이익을 증가시키는 감액배당 등 3가지 안건을 논의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