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22년 만에 ‘자이’ 리브랜딩...허윤홍 대표 “실체 있는 변화 선보일 것”

2024-11-18     이설희 기자
"'자이(Xi)' 리브랜딩은 단순한 로고 변경이 아닌 실체 있는 변화.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브랜드 지향점 옮겨 성장할 것"

GS건설 허윤홍 대표는 1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진행된 ‘자이 리이그나이트(Xi Re-ignite)’ 행사에서 22년 만에 새로 단장한 자이의 BI를 공개하며 포부를 밝혔다.

자이는 2002년 선보였던 ‘eXtra Intelligent(새로운 지성)’에서 ‘eXperience Inspiration(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이라는 의미로 변경됐다.
 
▲GS건설 허윤횽 대표

허 대표는 “공급자 관점의 브랜드는 더 이상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이 혼자 만드는 브랜드가 아닌 임직원, 협력사, 고객이 모두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로 새로 태어날 것이다. 단순히 BI만 바꾸는 게 아니라 실체 있는 변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이번 리뉴얼에 대해 고객가치와 신뢰 회복을 위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GS건설 서아란 DX‧CX혁신 담당

서아란 DX‧CX혁신 담당은 “최고를 두고 경쟁하는 것보다 미래의 가치를 지키고자 했다. 자이의 명성을 다시 되찾기 위해서는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먼저라는 생각으로 오래 유지해 온 브랜드의 본질을 되짚었다”고 말했다.

자이는 지난해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부실사고를 겪으면서 브랜드 신뢰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실제 GS건설은 내부에서 아파트 브랜드 변경까지 검토했으나 장기적으로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GS건설 남승균 건축 담당, 서아란 DX‧CX혁신 담당, 허윤홍 대표, 이영재 품질환경 담당, 이상의 도시정비기획 담당, 이용구 건축주택설계 담당(왼쪽부터)

최근 건설사들이 출시하는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에 대해 이상의 도시정비기획 담당은 “기존 고객이 갖고 있는 신뢰의 저변에는 자이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있다. 두 개의 브랜드를 유지하면 고객에게 다른 가치를 제공하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고 하이엔드 브랜드 외에는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단일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이번 리브랜딩 작업과 함께 안전 분야에서도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다국어 동시번역앱 ‘자이보이스’를 개발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 기반 공정관리 시스템인 ‘자이플러스’도 도입했다. AI기반 시공 매뉴얼인 ‘자이북’도 만들어 현장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허 대표는 “GS건설은 우수한 인력과 함께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기술도 많다. 하지만 과거 중등 플랜트 수주에서 큰 피해를 경험했던 만큼 무리한 확장보다는 전략적인 확장을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이 새 BI

새로 선보이는 자이 로고는 리뉴얼 선포식 이후 분양하는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새 로고는 기존의 곡선의 이미지를 계승하면서도 모던하고 간결한 두께감을 더해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브랜드 컬러도 이전 피콕블루를 더 짙게 표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