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홈시스 공장 가동률 나홀로 90% 넘어...코웨이·SK매직은 가동률 하락
2024-11-20 송혜림 기자
20일 코웨이, 쿠쿠홈시스, SK매직, 위닉스 등 주요 렌탈업계와 가전 업계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쿠쿠홈시스와 위닉스의 공장 가동률이 전년보다 상승했다.
쿠쿠홈시스의 올해 9월 말 공장 가동률은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93.4%이다. 전체 렌탈사들 중 유일하게 가동률 90% 이상을 매년 유지하고 있다. 정수기 등 생산실적은 57만대로 전년(48만대)보다 10만 대 가까이 늘어났다.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7.2% 늘어난 7599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제품 생산량만큼 판매도 원활히 이뤄졌다.
쿠쿠홈시스 측은 국내 시장에선 얼음정수기, 무선청소기 등 주력 제품의 시장 호응이 좋았고 김치냉장고, 냉동고 등 대형가전 제품군을 다각화하며 판매량이 늘었단 설명이다.
특히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렌탈 사업을 확대하며 매출이 성장했다. 업체는 ODM(위탁 생산) 제품 개발을 통해 저가 시장을 공략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현지 신규 바이어 확보에 힘썼다. 3분기 누적 해외 수출액은 28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해외 수출액은 전체 매출 중 31% 가량을 차지하며 국내 렌탈 매출 비중(25%)을 처음으로 뛰어 넘었다.
이어 위닉스의 공장 가동률은 60%로 전년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생산실적도 240만대로 전년보다 93만대 늘었다.
그러나 제품 생산량 대비 매출은 부진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748억 원으로 9% 감소했다. 재고자산도 9월 말 기준 86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6.4% 늘었다. 업체 관계자는 “장마 시즌이 전년 대비 늦게 오면서 주력 제품인 공기청정기와 제습기의 판매량이 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코웨이와 SK매직은 올 9월 말 기준 공장 가동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코웨이의 공장 가동률은 3.8%포인트 하락한 66.4%를 기록했다. 다만 필터를 제외한 제품별 평균 공장 가동률은 79.7%로 전년보다 3.7%포인트 상승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정수기는 75.7%(6.9%P▲), 청정기는 88.3%(4.4%P▲), 비데는 74.9%(3.2%P▲)다.
코웨이 관계자는 “아이콘 얼음정수기, 노블 공기청정기 등 주요 제품군 판매 호조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요 제품들의 공장 가동률이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SK매직의 경우 제품 사업 영역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을 포함한 환경 가전과 주방 가전으로 나뉜다. 이중 지난해 말 주방 가전 사업을 중단함에 따라 전체 공장 가동률도 하락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공장 가동률은 53%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가전 시장 침체에 따라 환경 가전 판매도 부진하면서 전체 매출 방어에도 실패했다. SK매직의 3분기 누적 매출은 63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SK매직 관계자는 “환경가전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향후 펫, 헬스케어 등 웰니스 영역 AI 제품 및 서비스 도입에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