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결국 일냈다...해외 수주 100억 달러 돌파, 국내 전체 수주액의 38% 홀로 달성

2024-11-22     이설희 기자
삼성E&A(대표 남궁홍)가 올해 10월까지 106억3821만 달러를 해외 수주해 창사 이래 최대 계약액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 수주를 진행한 309개 국내건설사 전체 수주액의 37.2%를 삼성E&A 혼자 기록중이다.

22일 해외건설통합서비스에 따르면 삼성E&A는 10월 말까지 총 8건의 해외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해외 수주액 17억3968만 달러의 6배에 달하는 106억3821만 달러를 계약했다.

10월말까지 국내 건설사 중 해외 수주액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E&A가 연간 해외 수주 1위를 기록한 것은 2020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삼성E&A는 76억3937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삼성E&A가 화공 분야 해외 수주에 집중한 덕이다. 삼성E&A 측은 “중동, 동남아 등 산유국을 중심으로 원가 경쟁력을 내세워 전략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풍부한 사업 경험과 지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 참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E&A는 10월 말까지 8건의 해외 수주를 마무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플랜트 사업(60억 달러) ▲삼성SDI 헝가리법인 배터리2공장(14억 달러) ▲중국 서안 X2 프로젝트(12억 달러) ▲미국 T-PJ 사업(8억 달러) ▲헝가리 WCP 분리막 공장 건설(5억588만 달러) ▲카타르 에틸렌 스토리지 프로젝트(2억1500만 달러) 등이다. 

특히 지난 4월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플랜트 사업은 계약액 60억 달러로 창사 이래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한 최대 규모의 공사이다.

삼성E&A는 연말까지 남은 기간에도 ▲말레이시아-페트로나스 SAF(10억 달러) ▲아랍에미리트 타지즈 메탄올 프로젝트(15억 달러) 등의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E&A의 강점 분야인 화공 부분에 수주를 집중한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삼성E&A는 이전부터 진행해온 화공 프로젝트 수행 노하우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어필했다. 실제 10월 말까지 전체 수주중 화공 분야가 70%에 달한다.

삼성E&A는 경쟁력이 입증된 에틸렌, 비료, GSP/GOSP 등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무리한 단독 수주보다는 특정 지역과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업체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E&A 관계자는 “해외 수주 중 중동 지역에서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